화물사업 분리매각 재차 압박HMM 유찰 가능성도 시"적격 인수자 없다면 반드시 매각할 이유 없다
  • ▲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24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예금보험공사, 한국산업은행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24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예금보험공사, 한국산업은행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은 24일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문 분리·매각 계획과 관련해 “이사회가 합리적인 판단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일부 도덕적 해이에 빠져 설마 산업은행이 총선을 앞두고 공적자금 투입을 중단할 리 있겠냐고 생각하는 것 같다"는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합병이 무산될 경우 투입된 공적자금 3조4000억원의 회수 가능성은 극희 희박하다"며 "아시아나 이사회가 (화물사업부를) 살리기로 의결한다면 국민의 혈세, 공적자금이 또 얼마나 들어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는 오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화물사업부의 매각 여부를 결정한다. 대한항공과의 합병에 대한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승인을 얻기 위해서 아시아나는 매각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강 회장은 HMM 매각과 관련해서도 "적격 인수자가 없다면 반드시 매각할 이유가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적격 인수자가 없다고 판단하더라도 HMM을 반드시 매각할 것이냐"는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대한 답이다.

    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HMM 매각 측은 동원산업, 하림-JK파트너스 컨소시엄, LX인터내셔널 등 3곳을 추려 실사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HMM 몸값이 최대 7조원까지 전망되면서 자금여력이 부족한 탓에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매각을 추진한 KDB생명도 불발된 바 있다.

    강 회장은 "지금 인수의사를 보인 기업들이 적격자가 아니라는 의미는 아니다"라면서 "합병 지연되는 것도 사실이고 지연될수록 비용이 발생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도 "HMM 매각은 속도와 내용을 다 잡는 가운데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며 "적합한 회사가 없다면 유찰시키는 것도 방법"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