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월 월평균 임금 정규직 362만 vs 비정규직 196만원오름폭 1년 전보다 정규직이 비정규직보다 2배 커비정규직 근로자 수 3년 연속 증가하다 올해 3.4만명 줄어
  • ▲ 비정규직 근로자 규모 및 비중.ⓒ통계청
    ▲ 비정규직 근로자 규모 및 비중.ⓒ통계청
    올해 8월 기준으로 정규직 근로자와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 격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임금 격차는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으로 벌어나고 있다. 비정규직 근로자 수는 2020년 이후 오름세를 보이다가 3년 만에 소폭 하락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3개월(6~8월) 월평균 임금은 정규직 근로자 362만3000원, 비정규직 근로자 195만7000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정규직·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는 166만6000원으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월평균 임금 격차인 159만9000원보다 6만7000원(4.1%) 상승했다. 임금 격차는 2017년부터 6년째 확대하고 있다.

    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지난해 6~8월(348만 원)에 비해 14만3000원 올랐다. 같은 기간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188만1000원에서 7만6000원 증가했다. 정규직 근로자의 증가분이 비정규직 근로자의 2배쯤에 달했다.

    임금 수준이 낮게 집계되는 데 큰 영향을 미치는 '시간제 근로자'의 비중을 제외한 비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276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261만 원)에 비해 10만1000원 증가했다.

    전체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300만7000원으로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300만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6~8월(288만 원)과 비교해 12만7000원 늘어났다. 

    올 8월 기준으로 정규직 근로자는 1383만2000명, 비정규직 근로자는 812만2000명으로 각각 추산됐다. 정규직 근로자는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해 26만4000명 늘었다. 같은 기간 비정규직 근로자는 3만4000명 감소했다. 

    비정규직 근로자 수는 2020년 8월 742만6000명에서 1년 만에 64만 명 증가해 2021년 8월(806만6000명) 처음으로 800만 명대를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이보다 10만여 명이 늘어 815만6000명을 기록했다. 올 8월에는 3년째 이어진 감소세가 꺾이며 3만4000명 줄었다. 다만, 여전히 810만 명대를 유지했다.

    전체 근로자 중 비정규직 근로자의 비중은 2021년 8월에 38.4%로 최고치를 찍은 후 지난해 8월(37.5%)과 올 8월(37%) 매해 조금씩 하락했다.
  • ▲ 비정규직 근로자 성별 증감과 연령계층별 비중.ⓒ통계청
    ▲ 비정규직 근로자 성별 증감과 연령계층별 비중.ⓒ통계청
    비정규직 근로자 중 성별로는 남자가 355만7000명(43.8%)으로 지난해 8월보다 9만6000명 줄었다. 반면 여자는 456만5000명(56.2%)으로 6만2000명 늘었다.

    나이별로는 60세 이상이 261만9000명(32.2%)으로 가장 비율이 높았다. 다음으로 50대 162만7000명(20%), 29세 이하 157만7000명(19.4%) 순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해 60세 이상은 6만6000명 증가했지만, 50대와 40대는 각각 9만8000명, 1만3000명 감소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149만2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이 79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각각 10만5000명, 1만9000명 늘어났다. 반면 '건설업'과 '도매 및 소매업'은 전년보다 각각 9만7000명·4만2000명 줄어들었다.

    직업별로 구분하면 서비스 종사자(136만9000명)와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134만6000명)가 각각 전년보다 14만4000명, 6만5000명 늘었다. 반면 단순노무 종사자는 마이너스(-) 15만4000명,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는 -5만7000명, 판매 종사자는 -4만3000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