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3191억원 전분기 대비 783.9% ↑매출, 원유 정제정비로 전년 대비 43% 감소
  • HD현대오일뱅크가 국제유가 상승 기류가 본격화하면서 3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26일 HD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191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783.9% 올랐다. 계절적 요인을 포함한 수요 증가에 따라 복합 정제마진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뛰었다. 다만 정제마진이 고점을 찍었던 전년 같은 기간 보다는 55% 감소했다. 

    매출은 5조 8235억원으로 원유 정제정비 정기보수 시기와 맞물리면서 전년 동기간 대비 43% 감소했다. 정유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2667억원, 2620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석유화학 부문은 1조1694억원의 매출과 44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유럽 정유사들이 가동에 차질을 빚은 가운데 동절기 비축 수요 증대로 등경유 시황이 강세를 보였다. 

    하반기 들어 유가는 OPEC+ 감산 조치와 주요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이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이었다. 이에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지난달 배럴당 15.05달러까지 치솟으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통상 정제마진의 손익분기점인 4달러대를 넘어 최근에는 10달러선을 돌파하면서 하반기 견조한 성적을 유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4분기에는 휘발유 등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반면 등·경유는 동절기 난방 수요 영향으로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팔레스타인 분쟁에 따른 중동 전쟁 리스크에 국제유가가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며 "휘발유는 계절적 비수기 수요 부진에 약세가 전망되며 윤활기유는 인도 몬순 시즌 종료로 인한 수요 회복과 역내 정기보수 영향으로 강보합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