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9일 전조합원 대상 찬반투표 진행노조, 올해 교섭서 두 차례 결렬 선언
  • ▲ 지난달 6일 포스코 노조가 쟁대위를 출범시키는 모습. ⓒ연합뉴스
    ▲ 지난달 6일 포스코 노조가 쟁대위를 출범시키는 모습. ⓒ연합뉴스
    노조가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가결되면서 포스코가 창사 첫 파업 위기를 맞았다. 

    노조는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후 8시까지 모바일 방식으로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찬성 75.07%로 가결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투표에는 1만1145명 중 1만756명이 참여해 8367명이 찬성했다. 반대는 2389명, 기권은 389명으로 집계됐다. 

    노조는 오는 30일 중앙노동위원회 단체교섭 조정 절차에서 조정중지 결정을 받으면 합법적인 파업 권리를 획득하게 된다. 

    노사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협상 타결에 난항을 겪고 있다.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기본급 13.1% 인상 ▲조합원 대상 자사주 100주 지급 ▲목표달성 성과급 200% 신설 ▲조합원 문화행사비 20억원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노조는 지난 8월 23일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한 달 만인 9월 21일 대화를 재개했다.

    사측은 이달 초 ▲기본임금 인상 16만2000원(Base Up 9만2000원 포함) ▲일시금 600만원(주식 400만원) ▲현금 15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등을 최종안으로 제시했다.

    또한 유연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격주 주 4일제 도입 시행, PI 제도 신설을 포함한 경영성과금 제도 개선, 직무급제 도입, 복리후생제도 개선 관련 노사합동 TF를 구성해 협의할 것도 제안했다. 

    그러나 노조는 “요구안에 비해 미흡하다”면서 재차 교섭 결렬을 하면서 중노위에 조정 신청을 한 바 있다. 

    포스코 측은 “어려운 여건에도 조속한 타결을 위해 예년 대비 높은 임금인상률을 제시했다”면서 “원만한 교섭 타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