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순자산가치총액 전년 比 67% 급증 올해 신규 ETF 흥행 성공…2차전지 인버스 ETF 상장이후 수익률 38.02% KBSTAR 머니마켓액티브 1조원대 자금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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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자산운용이 올해 차별화된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 등 상품 라인업을 늘리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KB자산운용의 ETF 순자산가치총액은 8조99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급증했다. 

    현재 시장 점유율은 8.25%로 연내 목표 점유율인 두 자릿수대에 가까워졌다. 

    신규 상품의 약진이 특히 눈에 띈다. 지난 9월12일 상장한 국내 첫 2차전지 인버스 ETF인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가 대표적이다. 

    해당 ETF는 'iSelect 2차전지 TOP10지수'의 일간수익률 마이너스 1배를 추종한다. 2차전지 과열에 따른 하락 베팅 수요를 적절히 반영한 결과 상장 직후부터 뭉칫돈이 몰렸다.  

    상장 이후 일평균 거래량은 156만좌, 일평균 거래대금은 364억원을 기록하며 흥행 중이다. 

    특히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로 2차전지주가 큰 폭의 조정을 받자 홀로 고공행진하고 있다. 

    상장 당시 기준가인 2만485원과 비교하면 38.02%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인 것과 대비되는 성과다.

    이외에도 올해 상장한 KBSTAR 머니마켓액티브와 KBSTAR 미국S&P배당킹 등에도 투심이 몰리고 있다. 

    5월9일 상장한 KBSTAR 머니마켓액티브 ETF는 주로 3개월 이내 초단기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 단기채 투자 수요가 늘어난 점과 맞물려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상장 이후 1조2402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몰렸다. 순자산은 지난 6월 6884억원 수준에서 이날 기준 1조3470억원으로 약 2배 늘어났다. 

    KBSTAR 미국S&P배당킹은 50년 이상 배당성장을 지속한 기업에 투자해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높은 방어력을 기대할 수 있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지난 6월27일 선보인 후 고금리 장기화 조짐 등 국내 증시가 불확실성을 띠고 있는 상황에서 대피처로 부각된 배당주 투자로 각광받고 있다. 상장 이후 개인 투자자들은 해당 ETF를 3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회사는 투자 수요가 높은 테마를 발굴, 신규 ETF를 지속적으로 내놓으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미국반도체NYSE, AI&로봇 ETF를 나란히 신규 상장했다. 

    글로벌 대표 반도체 ETF인 SOXX와 동일한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미국반도체NYSE ETF의 경우 연 0.05%의 전 세계 최저 보수를 적용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AI&로봇은 국내 대표 AI소프트웨어, 로봇·자동화, 반도체·전자제품, 바이오산업 관련 기업들에 고루 투자하는 상품으로, AI와 하드웨어의 핵심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AI와 로봇은 단기 테마성 이슈에 그치는게 아닌 자율주행차, 블록체인 등 4차산업 혁명의 신기술 계보를 이을 것으로 기대되며 전세계적으로 많은 신생기업들이 쏟아지고 있고 관련된 투자 규모도 커지고 있다"며 "챗GPT가 화제됐던 지난 상반기보다는 고착화되는 인플레이션과 이스라엘 분쟁 등 매크로 이슈 등으로 편입 상위 종목 대다수가 현재 연 고점대비 30~50% 조정받은 지금이 투자 적기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