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주현 "사회적 역할 해야"이복현, 보험사 CEO 소집생보 취약계층 '저축성 보험' 지원'손보사 車보험료 인하 속도
  •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금융감독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금융감독원
    정부의 상생금융 압박이 다시 시작되면서 보험사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올해 보험업계가 좋은 실적을 거두면서 자동차보험료 조기 인하, 저축성보험 출시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올해 상반기 9조144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2%(3조5399억원) 급증한 규모다. 이같이 호실적을 거뒀지만, 한화생명과 삼성생명을 제외한 앞서 대다수 회사는 아직 상생금융안이 나오지 않은 상태로 금융당국이 눈총을 보내고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전날인 7일 열린 금융현안 간담회에서  "역대 최대 이익에 걸맞게 이 자리에 함께해주신 금융협회가 중심이 돼 금융권의 한 단계 발전된 사회적 역할을 이끌어 달라"고 주문했다. 해당 간담회에는 은행연합회뿐만 아니라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도 참석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오는 15일 예정된 생명·손해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에서 강도 높은 요청이 예상되고 있다.

    손해보험사는 우선 자동차 보험료 인하로 호응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DB손해보험 등 대형 손해보험사들은 이달 중 자동차 보험료 인하 폭과 시기를 결정한다. 정부의 상생금융 확대 기조에 따라 통상적인 자동차 보험료 조절 시기보다 수개월 빠르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5대 손해보험사의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78.3%로 적정 손해율 구간을 유지하고 있다.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고, 업권 차원에서 공감대를 갖고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교보생명이 내달 저축성보험을 출시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다음달 1일 상생금융방안을 발표하는 것을 내부적으로 확정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당국 심사 등을 거쳐 조만간 확정할 예정이다"고 했다.

    교보생명은 생명보험사 중 세 번째로 상생금융을 발표하는 회사다. 앞서 한화생명, 삼성생명, 삼성화재는 앞서 상생금융을 공개한 바 있다. 한화생명은 '상생금융 1호' 상품으로 지난 8월 디딤돌 저축보험을 포함해 취약계층 금융프로그램·건강증진 프로그램 지원 등을 담은 상생금융을 발표했다. 

    지난 10월에는 삼성생명, 화재 등 삼성금융네트웍스는 취약 계층의 경제·사회적 기반 구축을 위한 사업에 20년간 1200억원 지원과 금융 취약 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대출안심보험·사이버사고 보상보험 등을 포함한 상생금융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