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집계, 환자 다수는 단체생활 어린이미접종 또는 추가접종 누락 확인 필수지난해 25명서 올해 83명으로… 최근 5주 증가세6세까지 총 5회·11~12세에 6차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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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병관리청
    독감(인플루엔자) 유행과 동시에 백일해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미접종 또는 추가 접종을 누락한 어린이들은 적극적 예방접종이 필요한 시기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균(Bordetella pertussis)에 의해 발생하는 제2급 법정 호흡기 감염병으로 발작성 기침을 특징으로 한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백일해 환자가 83명(2023년 11월 4일 기준, 의사환자 포함)으로 지난해 25명과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특히 환자 다수가 단체생활을 하는 어린이로 확인됐다. 백일해 발병과 유행 차단을 위해 백일해 예방접종(DTaP)을 누락하였거나 추가 접종해야 하는 어린이의 적극적인 예방접종을 당부했다.

    백일해는 환자가 기침 또는 재채기할 때 튀어나온 비말을 통하여 전파되며 주로 늦은 여름에서 가을철 발생이 많다.

    11월 첫째 주 질병청이 운영하는 백일해 전수감시 결과 최근 5주(10.1.~11.4.) 동안 소폭 증가(주간 평균 8.6명)하는 추세다. 

    연령대별로는 12세 이하 어린이가 58명(69.9%)으로 가장 많았고 70세 이상이 11명(13.3%), 60세 이상 6명(7.2%)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남(22명, 26.5%), 경기(20명, 24.1%) 서울(7명, 8.4%) 순으로 발생했다.
      
    국내 백일해(DTaP) 예방접종률(4차)은 95% 수준이지만 안심은 이르다. 연령별 예방접종률은 1세 97.3%, 2세 95.1%, 3세 95.8%, 6세 94.1%, 12세 85.8%로 5~6차 추가접종 시기인 6세, 12세의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영유아기에 접종한 백신의 효과가 연령이 증가하면서 감소될 수 있으므로 기본 접종 이후 적기에 추가 접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4~12세는 백일해 추가접종(5~6차)이 권장되는 시기로 단체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통원 아동 및 초등학생은 불완전 접종 상태에서 감염되거나, 감염 시 주변 친구들에게 전파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추가 접종에 반드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