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인프라코어 오승현·HD현대重 강영, 사장 승진 등
  • ▲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HD현대
    ▲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HD현대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3세 경영이 사실상 본격화했다.

    HD현대는 10일 올해 그룹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정기선 부회장 승진을 비롯해 오승현 HD현대인프라코어 부사장과 강영 HD현대중공업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강영 사장은 현재 기업결합이 진행 중인 STX중공업의 인수 추진 TF를 맡을 예정이다.

    또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부사장과 김완수 HD현대로보틱스 부사장, 고영규 HD현대케미칼 부사장이 각각 새 대표로 내정됐다.

    노진율 HD현대중공업 사장은 공동 대표로 내정돼 안전경영과 동반성장을 담당한다. 이들 내정자들은 향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에 선임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세계 조선경기 불황으로 전사적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회사의 체질개선과 위기 극복에 앞장섰다는 내부 평가를 받는다. 2016년에는 선박서비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HD현대글로벌서비스 출범에 주도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조선사업 외에도 정유, 건설기계, 전력기기 등 그룹 내 주요사업뿐 아니라 수소, AI 등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도 집중해 왔다.

    2021년에는 그룹의 수소 사업 비전인 ‘수소 드림 2030’을 통해 수소의 생산부터 운송, 저장, 활용까지 HD현대 전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한 ‘수소밸류체인’ 구상을 공개했다. 

    지난해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테라파워에 대한 투자계약, 글로벌 빅데이터 기업인 팔란티어와의 MOU 체결 등 새로운 사업 영역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정 부회장은 주요 해외 사업을 총괄하며 경영자로서의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2015년 사우디 국영회사 아람코와의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사업을 진두지휘하며 합작조선소 IMI 설립을 주도했으며 2021년에는 아람코와 수소, 암모니아 관련 MOU 체결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직접 만나 양자 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또한 올해 초 CES 2023에서는 바다에 대한 관점과 활용 방식의 근본적 변화를 기반으로 하는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그룹의 미래전략으로 제시했으며 내년 초에 열리는 CES 2024에서는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급변하는 세계 경제의 흐름 속에서 기존 사업의 지속 성장은 물론, 새로운 50년을 위한 그룹의 미래사업 개척과 조직문화 혁신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