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적 新 서비스 도입…다이렉트인덱싱 사업 추진상품전략부 올해 신설 예정…외부 인력 영입 9월 유상증자로 자본 확충…업계 11위 1조9천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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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보증권이 차별화된 리테일 서비스를 도입하고 조직정비에 박차를 가하며 영업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장기 목표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를 위한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이달 초 KB자산운용의 다이렉트인덱싱 마이포트(My Port) 엔진 이용 계약을 맺고 신사업 확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내년 1분기 중 자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를 통해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이포트 엔진 탑재를 통해 지수, 업종, 테마 등 고객 투자 성향에 적합한 맞춤형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해외주식(미국) 다이렉트인덱싱 엔진 서비스도 추가 계약할 계획이다.

    차별화된 MTS 서비스 제공, 자산관리(WM) 수익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 박봉권 대표와 개인 맞춤형 서비스 확대를 강조해 온 이석기 대표의 리테일 강화 전략이다. 

    앞서 회사는 조직개편을 통해 금융상품 개발부터 판매까지 총괄하는 IPS(Investment Product&Service) 본부를 신설한 바 있다. 

    산하에 상품설계,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 영업지원까지 전담하는 상품개발부를 신설해 영업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최근에는 IPS본부 내 상품전략부 신설도 추진 중이다. 올해 안에 조직정비를 끝내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안에 상품전략부 신설을 목표로 기획, 준비 중인 상황이다. 우선 부서장의 경우 외부에서 영입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관, 고객 대상 전반적인 리테일 역량 강화를 위한 움직임"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 혁신 흐름을 선도하고, 효과적 대응을 위해 관련 부서 확충에도 나선 바 있다. 토큰 증권 발행, 마이데이터, 디지털 플랫폼 등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DT 전략부를 신설해 운영 중이다. 

    교보증권은 장기 목표로 삼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 확보를 위해 집중하고 있다. 지난 8월 최대주주인 교보생명을 대상으로 2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본 확충에 나섰다. 

    별도기준 3조원 이상의 자기자본을 보유한 종투사가 되면 기업 신용공여의 한도가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늘어나게 되며, 헤지펀드 전담중개 업무(PBS)가 가능해진다.

    회사의 자기자본은 약 1조9000억원으로 업계 11위 수준이다. 자본을 꾸준히 확대하기 위해선 영업력 강화가 필수적인 셈이다. 

    이 관계자는 "단기간에 종투사 조건을 충족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목표를 향해 적극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