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예상치 밑돌아인플레 둔화 조짐 국채 10년물 4.5% 하회"사실상 긴축 사이클 끝났다"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미국의 물가 둔화세가 시장 예상치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0월 헤드라인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올라 지난달(3.7%)과 비교해 상승세가 둔화됐다. 시장 예상치(3.3%)를 하회했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동월 대비 4.0%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4.1%를 하회했다.

    이러한 인플레이션 완화 추세는 휘발유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 하락세에서 비롯됐다. 휘발유 가격이 한 달 새 5% 떨어지는 등 에너지 가격은 2.5% 내림폭을 기록했다. 중고차 가격 또한 0.8% 하락했다. 

    전체 CPI지수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는 전월의 절반 수준인 0.3% 상승에 그쳤다. 시장에선 주거비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을 2% 물가안정 목표 달성을 위한 열쇠로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나타나자 이날 국채 금리는 급락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4.49%선으로 내렸다. CPI 발표 직전보다 10bp(1bp+0.01%p) 이상 떨어졌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4.87%선으로 떨어졌다. 아울러 정규장 개장을 앞둔 미국 주식 선물은 1%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TD 시큐리티 오스카 무노즈 미국 수석거시전략가는 "연준이 또 다른 금리 인상 가능성을 계속 유지해도 시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사실상 긴축 사이클이 끝났다고 진단했다.

    현지시각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9.83포인트(1.43%) 상승한 3만4827.7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84.15포인트(1.91%) 오른 4495.7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26.64포인트(2.37%) 상승한 1만4094.38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