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센터 설계 마무리, 오는 12월 5일 첫삽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등 착공식 참석할 듯롯데쇼핑의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 순항
  • ▲ 영국 오카도 자동화 물류센터 내부 전경. ⓒ롯데쇼핑
    ▲ 영국 오카도 자동화 물류센터 내부 전경. ⓒ롯데쇼핑
    롯데쇼핑이 무려 1조원을 투입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 온라인 그로서리(식료품) 사업이 순항 중이다. 그 첫 번째 결실인 부산 자동화 물류센터가 예정대로 오는 12월 5일 착공한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는 2025년 하반기 가동 예정인 롯데쇼핑의 온라인 그로서리 자동화 물류센터가 다음달 5일 첫 삽을 뜬다. 이 물류센터는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인 오카도의 스마트 플랫폼(OSP)이 적용된 최첨단 시설이다.

    총 2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착공식에는 롯데 고위인사는 물론이고 박형준 부산시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변수가 없는 한 지난 1년 간 오카도 시스템의 국내 도입을 주도적으로 맡아온 김상현 롯데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의 참석이 유력하다. 

    물류센터가 들어서는 곳은 부산 강서구에 있는 국제산업물류도시 내 약 1만2000평 규모의 부지다. 이 곳은 부산 신항만과 인접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으로 전국 최고의 물류 교통망을 갖고 있다는 게 부산시의 설명이다.

    롯데에 앞서 지난해 쿠팡, LX인터내셔널, BGF리테일 등도 이 곳에 입주했다.

    부산 물류센터에는 식품 폐기율 0.4%, 적시배송율 98%를 자랑하는 오카도의 시스템이 적용된다. 인공지능(AI)·로봇 등 최첨단 기술을 통해 수요 예측부터 재고 관리, 배송 등을 유기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하루 3만 건 이상의 신선배송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 롯데쇼핑의 설명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오카도 시스템 도입으로 상품 변질이나 품절, 상품 누락, 오배송, 지연배송 등 국내 소비자들이 온라인 장보기에서 일상적으로 경험해오던 불편함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 ▲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이 지난 9월 서울 중구 소공동 호텔롯데에서 ‘최고경영자 기업 설명회의 날(CEO IR DAY)’ 행사를 열고 중장기 실적 목표와 핵심 전략을 발표하는 모습. ⓒ롯데쇼핑
    ▲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이 지난 9월 서울 중구 소공동 호텔롯데에서 ‘최고경영자 기업 설명회의 날(CEO IR DAY)’ 행사를 열고 중장기 실적 목표와 핵심 전략을 발표하는 모습. ⓒ롯데쇼핑
    김상현 부회장이 주도하고 있는 오카도 프로젝트의 순항으로 ‘대한민국 그로서리 1번지’라는 롯데쇼핑의 목표도 한층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김 부회장이 제시한 6대 핵심 전략 중 하나다.

    김 부회장은 취임 첫 해부터 롯데의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해 오카도 도입을 적극적으로 주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롯데쇼핑은 내부적으로 관련 TF를 꾸려 김 부회장 주도 하에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오카도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다.

    업계에선 지난 2021년 기준 135조원까지 성장한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서 롯데쇼핑이 영향력을 얼마나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오는 2030년까지 총 6개의 물류센터를 추가로 지어 2032년까지 관련 매출 5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