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3.3㎡당 6609만원…그외 지역 3237만원서울과 경기·인천지역 매매가격 격차 다시 벌어져
  • ▲ 강남3구와 그외 서울지역 아파트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뉴데일리DB
    ▲ 강남3구와 그외 서울지역 아파트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뉴데일리DB
    부동산 시장침체기가 지속되면서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비강남권 아파트가격 격차가 3372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강남3구 아파트 1채 가격으로 그외 서울지역 아파트 2채를 구입할 수 있는 수준이다. 

    16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조사에 따르면 3.3㎡당 강남3구와 그외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격차가 △2022년 3178만원 △2023년 3309만원 △2024년(3월 집계 기준) 3372만원으로 확대됐다. 

    올해 강남3구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6609만원이다. 그외 지역은 3237만원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강남3구는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으로 묶여있고 저리대출인 신생아특례대출 이용 등에 제한이 있지만 집값 조정기 급매물 매입수요 유입과 시장 회복기 자산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치가 선반영 돼 빠른 시장회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남3구 아파트 3.3㎡당 가격으로 그외 서울지역 아파트가격을 나눈 배율을 보면 집값 호황기인 2020~2022년 1.9배로 배율이 감소했지만 하향세를 탄 지난해부터 2배로 증가했다. 현재 강남3구 아파트 1채로 서울지역 아파트 2채를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다.  

    함 랩장은 "집값 상승기엔 영끌과 패닉바잉 등으로 서울 대부분 집값이 오르는 분위기"라며 "다만 시장 침체기엔 수요자 자산선택이 제한되며 대기수요 높은 지역으로 차별화 양상이 커지는 영향 탓"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과 경기·인천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격차도 꾸준히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의 3.3㎡당 가격은 지난 3월 기준 4040만원으로 경기·인천(1779만원)보다 2261만원 비쌌다.

    두 지역간 격차는 2019년 1842만원이었으나 2020년 2111만원을 기록하며 2000만원을 넘어섰다. 2021년에는 2280만원까지 올랐다. 2022년(2259만원)과 2023년(2231만원)에 다소 좁혀졌다가 올해 격차가 다시 커졌다.

    서울과 경기·인천지역 3.3㎡당 아파트 매매가격 배율은 올 3월 2.3배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두 지역간 매매가역 배율은 2015년 1.8배에서 2017년 2배로 확대됐고 2019년에는 2.5배까지 커졌다.

    함 랩장은 "수도권 주택시장도 지역 내 부동산 업황과 개별 호재, 수급에 따라 가격편차가 끊임없이 변주하고 있다"며 "당분간 서울을 중심으로 한 집값의 양극화와 수요 쏠림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