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뷔페 연말 가격 1인 20만원 훌쩍외식 부담 느끼는 소비자 타깃 테이크아웃 서비스 선봬 6~7인 30만원대 식사 가능… "홀보다 저렴"
  • ▲ 그랜드하얏트서울 '더 델리'의 '2023 크리스마스 만찬요리' ⓒ더 델리
    ▲ 그랜드하얏트서울 '더 델리'의 '2023 크리스마스 만찬요리' ⓒ더 델리
    #직장인 이모 씨(40)는 크리스마스 이브 가족 외식을 계획한 후 평소 눈여겨봤던 특급호텔 레스토랑 예약창에 접속했다. 성인 2인에 초등학생인 자녀 2인 식사가격은 총 60만원. 연말 시즌 호텔 측에서 식사가격을 평소보다 인상한 탓이다. 이 씨는 외식 계획을 접고 호텔 레스토랑 테이크아웃 서비스인 '투고(to go)' 메뉴를 예약했다. 

    호텔업계가 올 연말 식음업장 '투고' 서비스 경쟁에 나섰다. 투고 서비스는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던 지난해까지 '집밥족'이 늘며 크게 인기를 얻었지만, 엔데믹에 식음업장 이용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으며 여전히 투고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전망 중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랜드하얏트서울 '더 델리'는 최근 '2023 크리스마스 만찬요리' 테이크아웃 메뉴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3~4인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오리구이 한마리(2kg)' 가격은 12만원이다. 오렌지 그레이비 소스, 글레이즈드 당근, 사과와 헤이즐넛 스터핑 등이 함께 포장된다.

    2~3인분 삼겹살 포르게타(2kg) 가격은 19만원, 오븐에 구운 돼지갈비(2kg) 가격은 16만원이다. 이밖에 슬로우 로스트한 꽃등심, 소고기 안심 웰링턴 등 메뉴도 판매 중이다. 
  • ▲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홀리데이 투고' 칠면조ⓒ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홀리데이 투고' 칠면조ⓒ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도 최근 '홀리데이 투고' 세트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홀 칠면조 및 바비큐 폭립 중 선택할 수 있다. 6~7인이 함께 즐길 수 있게 구성됐으며 가격은 각각 39만원, 34만원이다. 수제 소시지, 단호박 마카로니, 아스파라거스, 옥수수, 생율 등 각종 채소, 셰프가 직접 만든 크랜베리 및 지블렛 소스까지 12가지에 이르는 사이드 메뉴가 함께 구성됐다.

    일부 호텔에서는 투 고 메뉴를 상시 진행 중이다. 롯데호텔 서울 '델리카한스'에서는 양갈비 구이 8조각, 랍스터 구이 6조각, 궁보 바다장어 200g, 치킨&새우 야채 커리 250g 등을 포함한 '뉴 투고박스'를 25만원에 판매 중이다.

    서울드래곤시티 '익스체인지'에서는 베지터블 샌드위치 등 콜드푸드(10종 중 택 1), 탕수육 등 핫 푸드(10종 중 택 2), 디저트(5종 중 택 1) 등을 포함한 2인 메뉴를 11만원에 판매한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투고 서비스는 홀 대비 저렴한 가격에 호텔 셰프들의 요리를 맛볼 수 있어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