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대만에 미니·마이크로LED 투자 계획韓 기업 대만 진출·수출 지원 등 생태계 구축 총력
  • ▲ (왼쪽 두번째부터) KDIA 이병윤 매니저, TDUA 장상원 고문, KDIA 이동욱 부회장, TDUA 리정종 비서장, TDUA 황민닝 집행비서.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 (왼쪽 두번째부터) KDIA 이병윤 매니저, TDUA 장상원 고문, KDIA 이동욱 부회장, TDUA 리정종 비서장, TDUA 황민닝 집행비서.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지난 23일 우리 기업의 원활한 대만 진출과 수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대만디스플레이 산업연합협회(TDUA)를 만나 협회간 협력 채널을 구축하고, 신시장 창출 및 수출 확대를 위한 양국의 기업 간 교류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24일 밝혔다.

    TDUA는 대만 디스플레이 업계를 지원하고 산업 발전을 도모하는 대표기관으로 대만의 주요 디스플레이 기업인 AUO, 이노룩스, E-ink 등을 포함 대만 디스플레이 패널·소재·부품·장비 기업을 주요 회원사로 보유하고 있다.

    대만 디스플레이 산업은 LCD를 주력으로 영위해왔으나, 중국의 대규모 투자로 인한 입지 축소와 OLED 상용화 실패 등의 요인으로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개발과 투자에 집중하고 있으며, TFT와 LED, 반도체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애플은 마이크로LED 개발·적용을 위해 대만 타오위안 시 롱탄에 미니·마이크로LED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계획을 발표했으며, 대만 기업인 AUO와 폭스콘도 각각 에피&칩 및 패키지 기업을 인수하거나 투자하며 자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대만 정부는 대만 디스플레이 기술과 어플리케이션을 위한 5개년 행동계획의 일환으로 5억9560만달러(약 7687억원) 규모의 예산을 승인해 기술개발을 추진하는 등 마이크로LED 시장 선점을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에 협회는 글로벌 마이크로LED 시장의 수요 확대 및 양국 소부장 기업간 협력 확대를 위해 TDUA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디스플레이 시장 및 관련 정책 정보 교환 ▲산업간 전시회 네트워크 교류 ▲포럼·세미나 협력·공동개최 등의 활동을 추진하기로 협의했다.

    리정종 TDUA 비서장은 "우수한 디스플레이 기술을 보유한 한국과의 협력은 아직 개화단계인 글로벌 마이크로LED 시장의 기술 발전과 성장에 시너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양 협회 회원사들간의 지속적인 비즈니스 협력 기회가 마련되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대만이 민·관의 협력을 통해 마이크로LED 산업의 생태계를 빠르게 구축했다"며 "한국도 최근 정부가 예타 대상사업으로 '무기발광(iLED)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및 생태계 구축사업'을 선정한 것을 시작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협회가 민·관의 구심점으로서 산업을 육성하고, 국내 소부장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원활하게 새로운 시장을 진입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협회는 마이크로LED 관련 국내 소부장 기업들에게 대만 현지 시장 정보를 제공하고, 내년 상반기에 '한-대만 디스플레이 기업 간 교류회'를 개최해 국내 기업들의 대만 판로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