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폭? 중폭? 개각 '안갯속'금융위원장·금감원장 거취 주목연말 인사시즌 앞두고 '뒤숭숭'
  • ▲ 김주현 금융위원장(오른쪽)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뉴데일리DB
    ▲ 김주현 금융위원장(오른쪽)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뉴데일리DB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개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금융당국 수장도 교체될 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개각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총선 출마를 이유로 교체될 전망이다. 후임으론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기재부 장관 교체는 금융위원장 인사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최근 당정이 추진한 주식 공매도 금지 조치에 부정적 의견을 냈다는 이유로 교체설이 돌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정무직은 일단 이 자리에 있는 동안 하는 것"이라며 "발령나면 발령나는 대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교체된다면 인사는 중폭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후임 금융위원장으로는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김소영 부위원장이 거론된다. 손 이사장은 금융위 부위원장을 거친 정통 관료이며, 김 부위원장은 서울대 교수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 책사로 평가되는 인사다.

    관가 안팎에서는 김 위원장이 취임 16개월로 과거 관례에 비춰 임기가 짧다는 이유로 내년 총선 이후로 교체가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과 4대 금융지주 수장이 모두 바뀌었고 상생금융 밑그림을 그려냈다는 이유로 교체될 것이란 전망이 맞서고 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인사는 결국 대통령의 의중이 가장 크게 반영될 수 밖에 없다"면서도 "주요 인사들의 총선 출마 여부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사단으로 알려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교체설도 꾸준히 나오는 하마평이다. 윤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 12년 만에 금감원을 방문하며 힘을 실은 만큼 이 원장의 총선 출마 가능성은 열려 있다. 특히 이 원장은 선거 90일 전(내년 1월11일)까지 물러나야 하는 국가공무원이 아니기 때문에 막판까지 거취를 장담하기 어렵다.

    지난 4월 취임한 박춘섭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대통령실 경제수석으로 거론된다. 이럴 경우 후임 금통위원 인선도 연거푸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박 금통위원 자리는 금융위 추천 몫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개각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융당국 고위급 인사도 일시적으로 멈춘 상황"이라며 "고위직 인사검증이 끝나면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