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메이플스토리 홍보물, 남성 신체부위 조롱 손모양 등장이원만 총괄디렉터 "일부 애니메이션 리소스서 부적절 표현 확인, 원인 파악중""해당 이미지 모두 같은 외주 업체인 '스튜디오 뿌리' 작업… 특정 인물 지목도
  • ▲ 넥슨 메이플스토리 관련 동영상 캡쳐본.ⓒ 게임사캡쳐
    ▲ 넥슨 메이플스토리 관련 동영상 캡쳐본.ⓒ 게임사캡쳐
    메이플스토리·던전앤파이터 등 게임제작사 넥슨의 주요 게임들이 남성 혐오성 이미지 논란에 휘말리며 연이은 사과문을 게재했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이날 자정 메이플스토리 게시판에 '엔젤릭버스터 홍보물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사과드립니다'라는 사과문을 올렸다. 

    넥슨은 "현재 커뮤니티에 엔젤릭버스터 홍보물과 관련한 논란이 발생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많은 용사님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해당 홍보물은 더 이상 노출되지 않도록 조치하고 최대한 빠르게 논란이 된 부분들을 상세히 조사해 필요한 조치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같은 게임사가 서비스하는 '던전앤파이터'의 이원만 총괄디렉터도 홈페이지에 '문제 되는 애니메이션에 대해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일부 애니메이션 리소스에서 부적절한 표현이 확인돼 전반적인 원인 파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디렉터는 "유저들에게 불쾌한 감정을 드리거나 바람직하지 않은 표현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에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문제가 된 범위가 광범위할 수 있기 때문에 빠짐없이 검토하고 조치사항에 대해 다시 공지하겠다"고 했다.

    현재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외에도 이터널리턴, 블루아카이브, 던전앤파이터모바일 등 국내 주요 게임 다수에서 비슷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 같은 게임들은 전날 밤부터 '남성혐오성 이미지를 홍보물에 삽입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일부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집게손가락 모양의 이미지를 남성 혐오 표현으로 사용하는데, 일부 디자이너가 이 이미지를 기업 홍보물 등에 몰래 삽입해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GS25, 무신사, 경찰청 등도 비슷한 이미지를 홍보물에 사용했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일부 유저는 "해당 이미지가 모두 같은 외주 업체인 '스튜디오 뿌리'에서 작업된 것"이라며 특정 인물을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스튜디오 뿌리는 현재 소셜미디어와 논란이 된 영상들을 비공개 처리했다. 이 회사 홈페이지는 트래픽이 몰리면서 접속이 일시 중단된 상태다.

    이 같은 의혹이 사실이라면 넥슨 측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한 다음 해당 외주사나 직원에게 손해배상 청구를 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