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주기기 이어 주설비 공사 계약 마쳐… 원전 활성화 '속도'원전 건설 최초 '종합심사낙찰제' 적용… 현대건설·두산에너빌리티 등 선정
  • ▲ 신한울 1·2호기 전경.ⓒ연합뉴스
    ▲ 신한울 1·2호기 전경.ⓒ연합뉴스
    신한울 3·4호기 원자력발전소 주설비 공사의 시공사로 현대건설·두산에너빌리티·포스코이앤씨가 연합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30일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주설비 공사 낙찰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낙찰가는 3조1196억 원 수준이다.

    주설비 공사는 원전의 주요 설비에 대한 토목·건축·기계·전기 등의 설치와 시험운전 등에 대한 공사를 말한다. 한수원은 지난 3월 3조1572억 원 규모의 주기기 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이번 주설비 공사 계약 체결까지 완료하면서 원전 산업 활성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입찰에서 한수원은 원전 건설 최초로 입찰자의 공사수행능력과 시공계획, 입찰 가격 등을 종합 심사해 합산 점수가 가장 높은 자를 낙찰자로 결정하는 '종합심사낙찰제'를 적용했다. 과도한 가격 경쟁보다 기술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기술 분야에 높은 배점을 부여하는 등 최적의 시공 품질과 기술 능력을 보유한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한수원은 입찰 공고 시점부터 입찰 예상 업체와 한수원 임직원 간 비공식 접촉을 일체 금지하고 비리신고센터를 운영했다. 평가위원은 심사 당일 입찰 참여사 입회하에 추첨을 통해 선정했다. 아울러 입찰사의 시공 계획서를 익명으로 작성하게 하고 위반 시 실격 처리하는 등 투명하고 공정한 입찰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신한울 3·4호기가 착공되면 건설·가동 기간에 주변 지역주민의 소득 증대와 사회복지 등을 위한 지원금이 제공된다. 또 주변에 협력업체와 건설인력 등이 유입되면서 지역경제가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원전 건설 최초로 종합심사낙찰제를 시행했다"면서 "신한울 3·4호기는 안전과 품질 측면에서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원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