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두바이서 협력방안 논의청정에너지 인정·국가 지원 등"원전 확대 강력 지지"
  • ▲ 신한울 1·2호기 전경.ⓒ연합뉴스
    ▲ 신한울 1·2호기 전경.ⓒ연합뉴스
    한국을 포함한 미국·프랑스·영국 등 전세계 22개국이 원전을 청정에너지로 인정하고, 오는 2050년까지 전세계 원전 용량을 3배 확대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전세계 22개국이 '넷제로 뉴클리어 이니셔티브(NetZero Nuclear Initiative)' 지지 선언문을 채택했다고 3일 밝혔다.

    넷제로 뉴클리어 이니셔티브는 당면한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한 글로벌 기후 아젠다다. 주요 내용은 △원전을 청정에너지로 인정 △2050년까지 전세계 원전 용량을 3배 확대하기 위한 국가 간 협력 강화 △금융·재정·기술개발·공급망 확보 등에 대한 국가적 지원 촉구 등이다.

    이번 지지 선언은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원전의 역할이 핵심적이라는 글로벌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미국 존 케리 기후변화 특사, 스웨덴 울프 크리스테르손 총리 등 국가 정상급 인사가 참석해 높아진 원전의 위상과 국제적 관심을 재확인했다.

    이날 강경성 산업부 2차관은 연설을 통해 선언문에 대한 확고한 지지 의사를 밝히고, 한국이 원전 리더 국가로서 기후문제에 적극 대응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원전을 청정한 에너지원으로 인정하고 전세계 원자력 용량 3배 확대를 강력하게 지지한다"면서 "한국은 이미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 움직임에 동참해 에너지 믹스에서 원전 역할 확대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원전 협력 파트너로서의 한국의 경쟁력도 내세웠다. 강 차관은 "해외원전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갖춘 한국의 기술과 경험을 전세계와 공유할 것"이라면서 "한국은 지난 1972년 첫 원전 건설 시작 이래 36개의 원전을 건설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기반으로 반도체·이차전지·조선 등의 산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바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