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5개월 만에 70달러 하회아시아나항공 4%·에어부산 6% 강세극동유화 -3%·에스오일 등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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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하자 증시에서 항공주는 오르고 정유주는 약세를 보였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전일 대비 4.21% 상승한 1만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를 비롯해 대한항공(1.1%), 대한항공우(3.8%), 제주항공(2.9%), 티웨이항공(2.7%), 진에어(3.3%), 에어부산(6.2%) 등  항공주들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반면 정유주는 약세였다. S-Oil(-1.64%), SK이노베이션(-0.52%), 극동유화(-3.51%)  중앙에너비스(-1.11%) 등은 내렸다.

    항공과 정유 섹터의 명암이 엇갈린 건 유가가 급락한 탓이다.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지난 6일(현지시각) 기준 배럴당 69.38달러로 전날보다 4.1% 하락했다.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7월 3일 이후 5개월 만이다.

    지난달 30일 OPEC+가 내년 1분기 추가 감산을 발표했지만 시장에선 이에 대해 회의적인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면서 유가 하락세가 짙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시에서 항공주는 원유 하락 시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돼 수혜주로 꼽힌다. 항공유 구매 비용은 항공사 매출원가의 25% 안팎을 차지한다. 반대로 원유 선물 가격이 내리면 정유주는 가격 하락에 따른 이익 감소 우려가 생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분기까지 유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항공주의 주가가 크게 눌려 있었지만 최근 유가 하락으로 흐름이 바뀌고 있다"며 "유가 하락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이에 따른 유류비 감소 등 수혜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