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익 전년比 19.4% 증가…영업외손익 증가 영향465개사 중 249개사 적자…비율 전 분기比 3.3%p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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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3분기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19%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적자 회사 비율은 전 분기보다 3.3%포인트 상승해 자산운용업의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평가하기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431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와 비교해서도 12.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416억원으로 전년보다 9.1% 감소했다.

    영업수익은 1조131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6% 감소했다. 수수료수익 감소분(-370억원)과 증권투자 이익 감소분(-533억원)이 반영된 영향이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465개사 중 216개사가 흑자를 시현했다. 반면 249개사는 적자를 기록했으며, 적자 회사 비율은 59.8%로 나타났다. 이는 전 분기 대비 3.0%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3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9%로 전 분기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기(11.5%)와 비교하면 0.4%포인트 올랐다. 

    펀드운용 및 일임 등 관련 수수료수익은 985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6% 감소했다. 전년 동기보다는 4.7% 하락했다. 

    판관비는 657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2%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0% 줄어들었다.

    고유재산 운용으로 얻은 증권투자손익은 247억원으로 집계, 전 분기보다 70.2% 감소했다.

    올해 9월 말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펀드수탁고·투자일임계약고 기준)은 1465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21조9000억원(1.5%)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902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1조3000억원(2.4%) 늘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562조6000억원으로 6000억원(0.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모펀드는 12조7000억원 늘어난 587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4조4000억원)부동산(+3조5000억원)·MMF(+2조3000억원) 중심으로 늘었다. 

    금감원 측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이 올해 들어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당기순이익도 직전 분기 대비 개선됐다"라면서도 "이는 영업외손익 증가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본업인 수수료 수익은 지난 2021년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적자 및 자본잠식회사 비율도 지속해서 증가하는 등 자산운용 산업의 전반적인 업황이 개선됐다고 보긴 어렵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