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모니터 시장 內 OLED 패널 비중 6% 돌파 전망삼성디스플레이, 3Q 출하량 18만대… LGD와 2배 이상 격차초고해상도·고주사율 신제품으로 시장 공략 가속 스마트폰 시장 성숙… IT용 제품 확대로 포트폴리오 강화
  • ▲ 자료사진. ⓒ삼성디스플레이
    ▲ 자료사진.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 OLED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모니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OLED 탑재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노트북·태블릿·모니터 등으로 포트폴리오 확대에 힘을 주는 모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전체 모니터 시장에서 OLED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내년 6%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OLED 모니터 비중은 지난해까지 0.3%에 불과했지만, 올해부터 게이밍 모니터 브랜드에 OLED가 적용되면서 세트업체들이 프리미엄 모니터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는 추세다.

    이같은 성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주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3분기 모니터용 OLED 패널 출하량 18만6000대로 1위를 기록했다. 2위 LG디스플레이(7만5000대)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올 상반기만 해도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간 격차는 미미했지만 하반기 들어 급격히 벌어졌다. LCD용 모니터도 같이 병행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와 달리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사업을 모두 정리하면서 OLED에만 집중하고 있어서다. 4분기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모니터용 OLED 출하량이 33만대에 달하고, 내년에는 연간 100만대를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글로벌 고객사들과 협력해 내년 초부터 초고해상도, 고주사율 신제품을 본격 선보일 예정이다. 이달부터 UHD 해상도의 31.5인치 QD-OLED 양산에 본격 돌입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모니터는 사용자의 시청 거리가 TV보다 가깝기 때문에 화질 민감도가 크다"며 "현재 30인치대 범용 크기의 자발광 모니터는 QHD 해상도가 일반적이기 때문에 게이밍, 고화질 영상 콘텐츠를 즐기는 소비자일수록 UHD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초고해상도 제품과 함께 내년 신제품으로 자발광 모니터 중 최초로 360㎐ 주사율을 구현한 27인치 QHD QD-OLED를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OLED 모니터 전망에 대해 "TV와 유사하게 WOLED와 QD-OLED 탠덤(오픈 마스크 증착 방식)으로 만들어져 생산수율 확보 경험으로 가격경쟁력은 빠르게 향상되고 있으며, 패널 면적 또한 넓어지고 있기 때문에 모니터 시장 내 OLED 비중은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모니터 공략과 함께 노트북·태블릿 시장 선점에도 박차를 가하면서 스마트폰에 집중된 포트폴리오 분산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용 OLED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경쟁사들의 추격이 지속되면서 점유율을 점차 잃고 있어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사업 철수 후 OLED 사업만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사 대비 IT용 OLED로 제품군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며 "스마트폰의 OLED 침투가 이미 성숙기에 진입한 반면 모니터, 노트북, 태블릿 등은 아직 LCD가 주력인 만큼 OLED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