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박스권…연말 시장 대기 자금 IPO로 몰려DS단석 수요예측 흥행…IBKS제23호스팩 일반청약 성공LS머트리얼즈 등 연일 상장일 따따블…변동성 주의해야
  •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힌 가운데 새롭게 증시에 상장된 새내기주 중심의 자금 쏠림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새내기주 자금 쏠림 현상으로 인한 주가 단기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DS단석은 전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 범위(7만9000∼8만9000원) 최상단을 웃도는 10만원으로 확정했다.

    기관투자자들의 높은 수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수요예측에는 1843개 기관이 참여해 341.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 기관의 65%(신청수량 기준) 이상이 10만원을 초과한 가격을 제시했고 10만원을 제시한 비중도 29%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마친 IBKS제23호스팩도 흥행에 성공했다. 전일 IBKS제23호스팩은 일반청약에서 1312.74대 1의 최종 경쟁률을 기록, 2조6255억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총 청약건수는 7만5400건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공모주 시장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은 새내기주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신규 상장한 기업 5종목의 공모가 대비 상장일 평균 상승률은 175.6%로 집계됐다. 

    종목별로 보면 에이텀(+68.89%), 와이바이오로직스(+42.22%), 케이엔에스(+300%), LS머트리얼즈(+300%), 블루엠텍(+168.42%) 등 대다수 기업들의 주가가 상장 첫날 폭등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특히 지난 12일 코스닥에 상장해 300% 상승률로 장을 마감한 LS머트리얼즈는 전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하며 3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S머트리얼즈의 시가총액은 공모가(6000원) 기준 4059억원에서 2조1108억원으로 이틀 만에 5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 코스닥 IPO의 마지막 주자로 전일 상장한 블루엠텍도 공모가(1만9000원) 대비 168.4% 오른 5만1000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블루엠텍은 장중 7만5900원까지 올라 케이엔에스·LS머트리얼즈에 이어 IPO 시장 3연속 '따따블(상장일 공모가 대비 주가 4배 상승)'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상장일 주가 급등은 곧바로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 앞서 언급한 종목들은 최근 들어 주가가 급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한 증권사 IPO 관계자는 "최근 공모주에 자금이 쏠리면서 새내기주의 주가 변동성도 커졌다"라며 "상장 당일 급등한 모습을 보고 성급히 추격 매수에 나섰다가 손실을 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