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항공사 캐세이(Cathay)와 마케팅 업무협약 맺은 신세계면세점‘개별 관광객’ 타깃으로 각종 서비스 선제적 대응사업확장 위해 김포∙싱가폴 등 공항 입찰 긍정적 검토
  • ▲ 폴 스미튼(Paul Smitton) 케세이 아시아 마일즈 CEO(왼쪽에서 네번째)와 유신열 신세계디에프 대표(왼쪽에서 다섯번째). ⓒ뉴데일리
    ▲ 폴 스미튼(Paul Smitton) 케세이 아시아 마일즈 CEO(왼쪽에서 네번째)와 유신열 신세계디에프 대표(왼쪽에서 다섯번째). ⓒ뉴데일리
    신세계면세점이 개별 관광객 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캐세이를 시작으로 항공∙호텔 등 여행객들의 경험을 확장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제휴처와 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1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캐세이(Cathay)와 업무 협약을 체결한 유신열 신세계디에프 대표는 “케세이가 보유한 1600만 고객과 신세계의 400만 고객을 합치면 2000만명 넘는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며 “각 회원들이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 스미튼(Paul Smitton) 케세이 아시아 마일즈 CEO 또한 한국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그는 “많은 홍콩인들이 한국을 방문하는 만큼 신세계면세점과 협업을 공고히 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유 대표는 면세사업 현상유지로는 부족하다며 김포공항 면세점, 시내면세점, 싱가포르공항 면세점 등 진출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특히 지난 8일 입찰공고가 난 김포공항 출국장 DF2 구역 면세점 입찰에 대해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유 대표는 “인천공항 4기 면세점이 내년에는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여기서 비축한 힘으로 기회가 되면 여러가지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내면세점 진출에 관해서는 “관세청 특허 나와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시내 면세점은 신세계 의지만으로는 안된다”면서도 “다만 지속적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모든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캐세이와의 이번 협업을 통해 동남아, 중국 등 아시아 고객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먼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져야만 미주, 유럽으로도 진출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사업 확장을 위해 캐세이 뿐만 아니라 호텔 등 글로벌 제휴처들을 다양하게 늘리겠다고도 말했다. 

    유 대표는 “중국 매출이 올라올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고 변화한 트렌드에 맞춰 개별 관광객 확보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다양한 콘텐츠 제공을 위해 앞으로도 항공 뿐 아니라 해외 호텔 체인 등과도 제휴를 맺어 고객 경험을 증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인 만큼 캐세이 외에도 남방항공 등 중국 항공사와도 제휴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유 대표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으나 좀 더 지나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유 대표는 중국 보따리상(다이궁) 송객수수료와 관련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지만 이를 법으로 정하는게 맞는지 근본적인 질문이 있다”며 “몇 %로 제한하기보다 포괄적으로 제한하는 쪽으로 논의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중국 시장이 활성화된다면 송객수수료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