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6800만원서 340만원으로… 비소세포폐암 치료 활성화 기대복지부, 건정심 열어 내년부터 제도권 진입 확정 총상신경 섬유종 치료제 '코셀루고' 건보 적용
  • ▲ 내년부터 폐암 1차 치료제로 급여권에 진입하는 렉라자, 타그리소. ⓒ유한양행, 한국아스트라제네카
    ▲ 내년부터 폐암 1차 치료제로 급여권에 진입하는 렉라자, 타그리소. ⓒ유한양행,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유한양행의 '렉라자'와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가 내년부터 폐암 1차 치료제로 건강보험에 동시 진입한다. 이에 따라 환자들의 약값 부담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20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열고 렉라자와 타그리소에 대한 요양 금액 확대 및 상한금액을 결정했다. 

    타그리소는 40㎎ 1정당 10만1759원, 80㎎ 1정당 19만123원이 상한금액으로 책정됐다. 타그리소의 1일 권장 용량은 80㎎이다. 

    렉라자는 80㎎ 1정당 6만3370원이 상한금액으로 책정됐다. 렉라자는 1일 1회 240㎎(80㎎ 3정)이 권장 용량이다. 

    두 제품의 가격 차이는 크지 않다.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는 1인당 연간 투약비용 약 6800만원을 부담해야 했는데 이번 결정으로 본인 부담금 5% 적용 시 연간 투약 비용이 약 340만원으로 절감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따르면 국내 폐암 환자는 2018년 9만2953명에서 지난해 11만5997명으로 증가했다. 

    폐암 환자의 80% 이상이 비소세포 폐암이며 이 가운데 40%는 상피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가 있다. 그동안 많은 환자가 1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기다려 왔다. 

    한편 이번 건정심에서는 수술할 수 없는 3세 이상 소아·청소년의 총상신경 섬유종 치료제인 아스트라제네카의 ‘코셀루고’(성분명 셀루메티닙황산염)에 대해서도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