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19%↑, 개선세 뚜렷… 수입 9.2% 감소무역흑자 16억달러… 올해 누적적자 128억달러로 축소對中↓-對美↑, 20년 만에 1위 수출시장 바뀌나
  • ▲ 수출.ⓒ연합뉴스
    ▲ 수출.ⓒ연합뉴스
    이달 들어 중순까지 수출액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10% 넘게 증가하면서 수출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평균 수출액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무역수지도 7개월 연속 흑자가 예상된다.

    21일 관세청은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이 378억72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0%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1년 전과 같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평균 수출액은 24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3.0% 늘었다.

    수출액은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올 들어 10월부터 증가로 돌아서 지난달까지 2개월째 플러스(+) 성장 중이다.

    품목별로 보면 승용차(27.7%)와 석유제품(10.4%), 선박(150.8%) 등에서 수출이 늘었다. 특히 단일 최대 수출품목이자 전통적인 수출 효자품목인 반도체가 19.2% 증가했다. 지난달 16개월 만에 반등한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반면 철강(-2.3%)과 자동차부품(-5.5%), 컴퓨터 주변기기(-9.5%) 등은 수출액이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대(對)미국 수출이 76억1600만 달러로 30.2% 늘었다. 베트남(13.8%), 일본(15.8%) 등도 증가했다. 대중국 수출은 71억7500만 달러로 0.4% 줄었다. 우리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의 수출 감소세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1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한 자릿수 감소율로 완만한 수준이었다면 올해 들어선 1월 마이너스(-) 31.1%를 시작으로 줄곧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대중 수출은 내림세인 반면 대미 수출은 오름세를 보이면서 양국에 대한 수출액 격차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연간 수출기록으로도 역전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실화할 땐 2003년 이후 20년 만에 1위 수출시장이 바뀌게 된다.
  • ▲ ⓒ관세청
    ▲ ⓒ관세청
    이달 들어 중순까지 수입액은 362억5600만 달러다. 1년 전보다 9.2% 감소했다. 원유(-5.2%), 가스(-41.8%), 석탄(-25.9%), 반도체 제조장비(-24.2%) 등에서 줄었다.

    중국(-4.5%), 미국(-4.5%), EU(-10.1%)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16억1600만 달러 흑자를 기록 중이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 들어 누적된 무역적자는 128억3400만 달러로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