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40대 인구 13.9만명 감소… 감소폭 4년3개월 만에 최대취업자수 625.4만명, 2003년이후 최소… 일자리비중 1위도 50대에 넘겨줘고용률 0.6%p로 플러스지만, 인구 동반감소 30대의 3분의 1 수준
  • ▲ 채용공고 게시대.ⓒ연합뉴스
    ▲ 채용공고 게시대.ⓒ연합뉴스
    우리 경제의 허리에 해당하는 40대가 인구 감소와 취업자 수 감소라는 이중고로 위축되고 있다. 지난달 40대 취업자 수 규모는 20년 만에 최소 수준을 보였다.

    2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등을 종합하면 지난달 40대 인구는 790만900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3만9000명 감소했다.
    감소 폭은 지난 2019년 8월(-14만1000명) 이후 4년3개월 만에 최대다.

    올 들어 11월까지 누적으로는 지난해보다 12만 명 줄었다. 나이대별로 봤을 때 15~29세 청년층(-17만8000명) 다음으로 많이 줄어들었다. 30대는 7만6000명 감소했다. 50대와 60세 이상은 각각 9000명, 50만9000명 늘었다.

    40대는 취업자 수도 감소하는 양상이다. 지난달 40대 취업자 수는 625만4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6만2000명 줄었다. 청년층(-6만7000명)과 함께 감소했다. 30대는 8만 명, 50대는 3만6000명, 60세 이상은 29만1000명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

    40대 취업자 수는 11월만 놓고 봤을 때 2003년(617만2000명) 이후 20년 만에 최소 규모다.

    40대의 올해 1~11월 누적 취업자 수는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만7000명 줄었다. 감소 폭은 청년층(-10만 명) 다음으로 컸다.

    40대는 일자리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연간 일자리 2645만 개 중 40대는 631만 개로 23.8%를 차지했다. 50대 635만 개(24.0%)보다 4만 개 적었다. 2016년 이후 6년 만에 1위 자리를 50대에 넘겨줬다.

    노동부 등은 인구구조 변화 등을 고려해 고용률(인구 대비 취업자 수의 비중)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태도다. 1968~1974년에 태어난 2차 베이비붐 세대가 50대에 접어들면서 40대 취업자 수는 크게 축소되는 수순이라는 것이다. 실제 11월 고용동향을 보면 40대 고용률은 0.6%포인트(p)로 플러스(+)를 보였다. 지난달의 경우 고용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나이대는 전년 대비 -1.0%p를 보인 15~19세뿐이다.

    다만 40대 고용률은 1년 전보다 인구가 동반 감소한 20대(-18만8000명)와 30대(-4만6000명)의 1.1%p, 1.7%p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었다.

    가장이 많은 나이대인 40대가 주로 풀타임 일자리를 원하지만, 마땅한 일자리가 없다는 방증이다. 상대적으로 괜찮은 일자리로 분류되는 제조업의 경우 근래 늘어나는 일자리 대부분은 외국인 노동자가 차지하는 추세다. 노동부의 11월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분야 고용보험 가입자 중 고용허가제(E9·H2) 외국인 노동자의 증가 폭은 11만9000명으로, 외국인 증가분을 제외하면 지난달 제조업에서는 고용보험 가입자가 3000명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