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58층·지하 8층에 용적률 800%내년 인허가·2029년 준공 예정
  • ▲ 하림그룹이 추진한 서울 서초구 양재동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이 서울시 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했다. ⓒ서울시
    ▲ 하림그룹이 추진한 서울 서초구 양재동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이 서울시 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했다. ⓒ서울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물류부터 상업, 지원 기능까지 아우르는 도시첨단물류단지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 26일 한국화물터미널 물류단지계획심의위원회를 열고 하림그룹이 제출한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 계획안을 조건부 통과로 의결했다.

    앞서 하림그룹은 지주사 하림지주의 자회사 하림산업을 통해 양재동 옛 화물터미널 부지인 225번지 일대에 도시첨단물류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안을 제출했다.

    개발 사업 규모는 지상 58층, 지하 8층이다. 부지 면적은 8만6000㎡에 이른다. 하림그룹은 지난 2016년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를 4525억원에 매입하고 물류단지 개발 사업을 추진해왔다. 총 사업비는 6조8000억원이다. 

    주요 조건부 내용은 대중교통 접근성 향상을 위한 대책 마련으로 ▲ 외부 교통 개선 대책에 대한 사업자 분담비율 상향 ▲ 지상부 주차장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대책 마련 등이 포함됐다.

    하림이 신청한 양재 첨단물류단지의 용적률은 800%(물류시설 30%·상류시설 20%·지원시설 50%)로 결정됐다. 주요 시설은 연구개발 공간 20%, 공동주택 998세대, 오피스텔 972세대 등이 포함됐다.

    향후 준공되면 서울권의 물류 처리 효율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서울시는 물류단지 필요 면적 185만㎡ 중 약 70%를 경기도에 의존해왔으나 양재 물류단지 신설로 약 44만㎡를 확보하게 됐다.

    하림산업의 계획안이 이날 통합심의에서 조건부 통과됨에 따라 부여된 조건에 대한 조치계획서가 보완돼 접수되면 내년 1월 말께 물류단지 지정 승인 고시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서초구청의 건축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25년 착공, 2029년 준공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