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제4분기 무역업계 금융 애로 실태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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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 동결·인하 기대에도 불구하고 수출기업들의 자금 사정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내년에도 고금리 장기화 등 요인으로 금융 애로가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무역협회(이하 무협)는 ‘제4분기 무역업계 금융 애로 실태조사’ 보고서를 통해 지난 분기 다소 완화됐던 수출 기업의 금융 애로가 전반적으로 다시 악화돼며 기업들의 자금 사정 어려움이 지속됐다고 28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보면  전반적 자금 사정이 ‘매우 악화’됐다는 응답(12.7%→13.0%)과 외부 자금 조달 사정이 ‘어렵다’라고 응답(45.9%→49.6%)한 기업이 지난 3분기(9월) 조사 대비 각각 0.3%p, 3.7%p 증가했다.

    특히 자금 사정 악화 원인으로 ‘원·부자재 가격 상승’을 1순위로 꼽아 전 분기 대비 경기 침체 등 비용 상승에 따른 애로가 커진 것으로 드러났다.

    자금 애로 극복 수단으로 기업들은 ▲제1·2금융권 대출(70.4%) ▲정책 금융 이용(54.9%) ▲일상 경비 축소(25.9%) 순으로 응답했다.

    이밖에 기업이 응답한 2024년 연간 종합 자금 사정 지수(TF-BSI)는 76.8로 부정적인 응답이 우세해 내년에도 기업들의 금융 애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TF-BSI는 현재 대비 2024년도 종합 자금 사정에 대한 전망으로, 기준치 100보다 높을 경우 긍정적으로 판단, 100보다 낮을 경우 부정적으로 판단한다.

    내년도 1분기에 대한 전망 지수는 74.5로, 응답 기업은 이자 비용 수준 증가(67.9)를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만기 무협 부회장은 “수출 산업이 고금리와 금융 비용 부담으로 위축되지 않도록 정부와 금융권의 보다 세심한 정책집행이 필요해 보인다”면서 “무협도 수시로 기업들의 금융 애로를 파악해 정부에 해소를 건의하는 등 수출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역협회도 수시로 기업들의 금융 애로를 파악하여 정부에 해소를 건의하는 등 수출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