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실적서 '6년 1위' 일본 앞질러신에너지차 및 러시아 점유율 확대 영향
  • ▲ 국제수소에너지·연료전지자동차대회 현장에 전시된 중국 업체들의 수소전기 상용차. 210608 ⓒ연합뉴스
    ▲ 국제수소에너지·연료전지자동차대회 현장에 전시된 중국 업체들의 수소전기 상용차. 210608 ⓒ연합뉴스
    중국이 올해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 자동차 수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8일 보도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중국의 자동차 수출 대수는 전년동기대비 58% 증가한 441만대였다. 일본은 같은 기간 전년대비 15% 늘어난 399만대에 그쳤다.

    닛케이는 "일본 자동차 수출 대수는 올 한해 전체로도 430만대에 그칠 것"이라며 중국이 1위에 오를 것이 확실하다고 내다봤다.

    중국은 이미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도 일본을 제쳤다. 상반기 중국의 수출 대수는 214만대로 일본 202만대보다 12만대 많았다.

    일본이 연간 자동차 수출 대수에서 정상을 내주는 것은 독일이 1위를 차지한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중국 자동차 수출 증가는 중국 정부가 적극 육성하는 신에너지차(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가 주도했다.

    올 들어 10월까지 신에너지차 수출 대수는 전년동기대비 77% 증가한 143만대로, 전체 수출량의 34%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러시아가 수출 확대에 이바지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한국과 일본, 유럽 등 서방 업체들이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한 가운데 올 들어 10월까지 중국의 러시아 수출은 전년동기의 7배인 73만대로 급증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은 동남아시아에서도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 닛케이는 "일본 업체들이 전기차로의 전환에서 뒤처지는 가운데 중국이 그 자리를 빼앗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