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보수 규정 국무회의 의결… 올해 공무원 보수 2.5%↑병장 월급 125만·이병 64만원… 우주·국제통상 등 민간개방전문직 억대 연봉 가능
  • ▲ 경례하는 신임 소방관들.ⓒ연합뉴스
    ▲ 경례하는 신임 소방관들.ⓒ연합뉴스
    지난해 연봉을 동결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올해 보수가 2억5493만 원으로 4.2% 오른다.

    9급 공무원 초임 연봉은 사상 처음으로 3000만 원을 넘어선다. 병장 봉급은 125만 원으로 올라간다.

    인사혁신처는 2일 '공무원 보수 규정'과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올해 공무원 보수는 지난해보다 2.5% 오른다. 9급 초임 공무원(1호봉) 보수는 추가 인상분(3.5%)을 더해 6.0% 인상된다. 기존 5년 이상 재직자에 주던 정근수당 가산금을 5년 미만 청년 공무원에게 확대해 월 3만 원을 추가로 준다. 이에 따라 올해 9급 초임 공무원 연봉은 3010만 원(월평균 251만 원)으로, 처음으로 3000만 원을 넘어섰다.

    윤석열 대통령 올해 보수는 지난해보다 4.2%쯤 오른 2억5493만 원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연봉을 동결했었다. 한덕수 국무총리 연봉은 1억9763만 원이다. 부총리·감사원장 연봉은 1억4952만 원, 장관급은 1억4533만 원으로 책정됐다.

    올해 군인 병장 봉급은 125만 원으로 25% 오른다. 전역할 때 목돈을 쥐여주는 장병내일준비적금의 정부 지원금은 월 최대 40만 원으로 오른다. 이를 합하면 병장 봉급은 총 165만 원으로 확대된다. 내년에는 봉급이 150만 원, 내일준비지원금은 최대 55만 원까지 올라 총급여는 205만 원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등병 봉급은 64만 원까지 인상된다.

    재난·안전 분야 상시 근무자에게는 월 8만 원의 특수업무수당을 신설한다. 가축 전염병 방역 작업을 하는 수의직 공무원 수당은 월 25만 원으로 올라간다.

    학급 담임교사의 교직 수당 가산금은 월 13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50% 이상 오른다. 그러나 일선에선 "50% 이상 오르니 많이 인상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꽤 오랜만에 오른다"며 "담임을 맡지 않으려는 분위기를 바꿀 정도의 유인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민간 개방형 공무원의 경우 특례 직위 연봉상한이 폐지돼 억대 연봉도 가능해진다. 기존에는 민간에서 10년 경력을 쌓은 전문가가 4급 과장급 공무원이 되면 기준 연봉의 150%를 넘지 못했다. 지난해는 최대 70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었다. 항공·우주·IT(정보기술) 전문가, 국제통상 전문변호사의 경우 앞으로는 공무원이라도 억대 연봉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