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최대 제약바이오 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8~11일 열려서정진 회장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 글로벌 무대 데뷔삼성바이오로직스 8년 연속 메인트랙 발표… 유한, SK바이오팜 등 대거 출격
  • ▲ 8~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행사 안내화면.ⓒJP모건 홈페이지 캡처
    ▲ 8~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행사 안내화면.ⓒJP모건 홈페이지 캡처
    LG화학이 총액 4000억원 규모에 희귀비만증 신약 후보물질 기술수출 성과를 내면서 2024년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전망을 밝혔다. 여기에 8~11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글로벌 최대 제약바이오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열리면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7년 이후 8년 연속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트랙에서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은 오는 9일 메인트랙을 통해 ‘혁신을 뛰어넘는 또 한 번의 도약’이라는 주제로 주요 사업과 중장기 비전을 소개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약물복합체(ADC)를 신성장동력으로 점찍고 내년부터 위탁개발생산을 진행할 계획으로 ADC 전용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2조원을 들여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송도에 연간 18만리터(ℓ) 규모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제5공장도 건설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트랙 발표에 나서는 셀트리온은 서정진 회장의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 겸 경영사업부 총괄 각자대표가 글로벌 무대에 데뷔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 회장과 함께 발표에 나서는 것이지만 서 의장은 지난달 28일 합병을 완료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통합법인의 각자대표에 올라선 뒤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나서는 만큼 서 의장의 입에 큰 관심이 쏠린다.

    서 회장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을 마친 이후 6개월 내 셀트리온제약과 추가 합병 집행을 예고했던 만큼 향후 합병 일정과 전략은 물론 글로벌 빅파마 도약을 위한 청사진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기업 인수합병(M&A) 등의 깜짝 발표가 나올 공산도 크다.

    셀트리온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짐펜트라(유럽명 램시마SC)를 신약으로 품목허가를 받았고 2020년 인수했던 다케다제약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프라이머리케어 사업권 일부를 매각해 2099억원을 확보했다.

    서 회장은 4년 전인 2020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내부적으로 합병을 검토 중이라는 사실을 밝히기도 한 바 있다.

    유한양행과 SK바이오팜, 카카오헬스케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메인트랙은 아니지만 각각 아시아태평양 세션에서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에이비엘바이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올릭스, 디엑스앤브이엑스 등 다수의 국내 바이오텍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통해 기술수출 계약 등의 파트너십 확장 모색을 추진할 전망이다.

    한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글로벌 무대에 기술과 역량을 소개하려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했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매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최대 행사로 제약바이오 및 헬스케어 기업 600곳과 8000여명의 투자자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의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유한양행은 2018년 11월 얀센에 비소세포 폐암 신약 렉라자(성분 레이저티닙)를 1조4000억원 규모에 기술수출했는데 그해 1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통해 소개한 것이 계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도 2015년 1월 참가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주요 신약 후보물질을 발표한 뒤 같은 해 일라이릴리, 사노피와 각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총액 약 7조원 규모의 기술수출 성과를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