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영업익 1000억대 복귀 기대 북미 등 해외시장 호조에 내수 불황 만회 ‘효자’ 인조대리석 중심으로 해외 적극 공략
  • ▲ LX하우시스 직원이 전시 관람객에게 엔지니어드 스톤 '비아테라 칼라카타' 컬렉션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LX하우시스
    ▲ LX하우시스 직원이 전시 관람객에게 엔지니어드 스톤 '비아테라 칼라카타' 컬렉션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LX하우시스
    LX하우시스가 꾸준히 글로벌 시장 문을 두드린 결과 지난해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사업구조를 해외 시장으로 지속 확대한 결과, 국내 건설경기 한파에도 주택경기 호조를 보이고 있는 북미 시장에서 빛을 봤다는 평가다. 올해도 해외 공략에 고삐를 죄면서 내수 불황을 상쇄시킨다는 계획이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LX하우시스의 지난해 실적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매출 3조5451억원, 영업이익 1373억원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819.1%나 증가한 수준이다. 예상 당기순이익도 882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 예상대로라면 LX하우시스는 2018년 연간 영업이익 1454억원을 거둔 이후 5년 만에 영업이익 1000억원대를 회복하게 된다.

    호실적 배경에는 LX하우시스의 해외시장 공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내수 시장 침체로 어두운 국내 상황과는 달리 주택경기 호조를 보이는 북미시장 등에서 수익성이 개선되며 영업이익은 급증하게 된 것. 해외시장이 실적 반전의 구원투수가 된 셈이다.

    실제로 LX하우시스의 미국법인은 지난해 3분기 기준 3960억원의 매출과 140억원의 이익을 냈는데,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나 이익은 965.7% 뛰었다.

    이와 함께 치솟았던 원재료 가격이 지난해 들어 안정세에 접어든 점도 높은 영업이익 시현에 기여했다.

    해외시장 가운데서도 LX하우시스가 주목하는 시장은 북미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시장은 LX하우시스 해외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주력시장이다.

    북미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효자제품’으로는 고급 인조대리석과 엔지니어드 스톤이 꼽힌다. 현재 LX하우시스는 글로벌 인조대리석 시장에서 약 20%대 점유율로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에서는 4위에 올라있다. 이중 인조대리석 제품 ‘하이막스’는 세계 랜드마크 건축물과 공항 등에 적용되는 등 브랜드 파워를 확장 중이다. 

    LX하우시스는 해외 판매 확대를 위해 지난해 9월 북미 법인 산하에 멕시코법인을 신설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 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회사는 미국과 멕시코를 비롯해 중국, 캐나다, 독일, 러시아에 법인을 두고 현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면서 해외 전시 참가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LX하우시스는 지난해 해외 주요 대규모 전시회와 박람회 참가를 전년대비 20%가량 늘리며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회사는 올해도 북미와 유럽 현지법인의 영업력을 지속적으로 확대, 강화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품의 해외 매출을 확대하고 고단열·친환경 등의 고부가 신제품 중심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며 “점유율 확대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계속 사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