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우진엔텍‧포스뱅크‧현대힘스 등 청약…공모 일정 몰려HB인베스트먼트‧대신17호스팩 등도 출격…IPO 투심 풍향계올해 기업공개 시장 전망 긍정적…대어급 기업 상장 기대
  •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본격적으로 포문을 연다. 

    이번 주 올해 첫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 나서는 대신밸런스제17호스팩과 우진엔텍, HB인베스트먼트 등을 시작으로 현대힘스, 포스뱅크 등이 일제히 일반청약 일정을 소화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밸런스제17호스팩은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대신밸런스제17호스팩은 110억원 규모의 중소형 스팩으로, 일반 청약자를 대상으로 총 137만5000주를 공모한다.

    이어 오는 16~17일 우진엔텍과 HB인베스트먼트가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지난 2013년 설립된 우진엔텍은 원전 가동에 필요한 정비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전국 10곳의 원자력 및 화력 발전소에서 계측제어설비 정비 담당 용역 등을 제공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4300~4900원, 예상 시가총액은 약 399억∼454억원 수준이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

    H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999년 설립된 1세대 벤처캐피털(VC)이다. 소프트웨어, 바이오·헬스케어 유망 기업 등에 투자해 왔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2400~28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약 645억∼752억원 수준이다.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다.

    오는 17~18일에는 현대힘스와 포스뱅크가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현대힘스는 조선기자재 기업으로 선박 블록과 내부재, 의장품 도장 등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한다. 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이 2008년 현물출자해 설립한 기업인 만큼 글로벌 1위 조선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현대힘스의 공모가 희망 범위는 5000~6300원이며, 상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2194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이 대표 주관사다. 

    포스뱅크는 2003년 설립된 포스(POS)·키오스크 제조사다. 자체 브랜드와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전세계 80여개국, 200개 이상의 다양한 세일즈 채널을 보유해 해외매출 비중이 75%를 차지한다.

    포스뱅크의 공모가 희망 범위는 1만3000~1만5000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216억~1403억원이다. 하나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았다.

    이밖에 이닉스, 케이웨더, IBKS제24호스팩 등이 이번 주 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다.

    이처럼 1월 IPO 시장은 중‧소형주 중심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중 수요예측 또는 청약이 진행되는 기업은 총 9개사"라며 "1월 내 상장 예정인 기업은 우진엔텍, HB인베스트먼트, 현대힘스, 포스뱅크 등 총 4개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선 올해 IPO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공모금액의 경우 최근 3개년간의 높은 수치에는 못 미치겠지만, 지난해 수준은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IPO 예정기업 수는 약 140~150개 수준, 공모금액은 8조~10조5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최근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고, 스팩 및 코넥스 기업 상장도 많은 기업이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지난해 하반기 첫날 주가의 가격 변동 폭 확대 이후에 파두·두산로보틱스·에코프로머티 등의 대어급 IPO가 성공하면서 올해 대어급 IPO 기업의 상장 도전이 기대된다"라며 "1분기 주식시장의 흐름 및 IPO 시장 상황을 보면서 대어급 IPO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