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 일제히 하락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 4% 재돌파 3월 금리 인하 확률 66% 이상 반영중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미 국채금리 상승과 실적 우려 등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16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1.86포인트(0.62%) 하락한 3만7361.1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7.85포인트(0.37%) 내린 4,765.98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28.41포인트(0.19%) 내린 1만4944.35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16일) 시장은 미국의 국채 금리 움직임과 기업들의 실적발표, 경제지표 등에 주목했다. 

    미국의 국채 금리는 유럽중앙은행(ECB) 당국자들의 발언에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069%,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310% 까지 올랐다. 정책금리와 연동되는 단기금리인 2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4.230%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 총회에 참석한 ECB 정책의원의 기준금리 조기 인하에 대한 부정적 입장이 확인되며 금리 인하 기대감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주요 6개국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일 대비 0.9%이상 오른 103.12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개장 전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도 엇갈렸다. 

    월가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은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주가는 0.71% 상승에 그쳤다. 

    반면, 모건스탠리는 예상치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따른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특별 부담금 등에 순이익이 감소하며 4% 이상 급락했다.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집계한 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43.7로 하락했는데, 이는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술주들은 개별 이슈로 움직임을 달리했다. 

    대표 기술주 애플(-1.23%)이 중국에서 이례적인 가격 할인을 결정했다는 소식에 판매 둔화 우려와 이익 감소 우려 등이 더해지며 하락했다. 
    반면, 테슬라(0.47%)는 일론 머스크 최고 경영자(CEO)가 25% 이상의 의결권을 확보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소폭 상승했다. 

    이 외에 마이크로소프트(0.46%)는 상승 추세를 이어가며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지켰고, 엔비디아(3.06%), AMD(8.31%) 역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채권금리가 상승하고 기업들의 실적이 엇갈리는 등 시장이 약세를 보였지만, 오는 3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첫 금리 인하 기대감은 여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1월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을 66.4% 이상 반영중이다. 전일 대비 낮아진 수준이지만, 여전히 70%에 육박하는 수치다. 

    또한, 5월과 6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은 각각 97.6%, 100%에 달하며, 6월 0.50% 이상 금리 인하 확률은 98.1% 수준이다. 

    중동 리스크에 상승하던 국제유가는 소강상태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의 2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71% 내린 배럴당 72.27달러 수준에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