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일 수출액 333.3억 달러… 하루평균 수출은 2.2% 증가반도체 25.6% 증가, 대중 수출 20개월 만에 반등"남은 조업일수 3일 더 많아, 이달 2자릿수 수출 증가 확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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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중순까지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 감소했다. 지난해보다 조업일수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반도체 수출은 20%쯤 늘어 증가 추세가 이어졌다. 대중(對中) 수출도 20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이 기대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해석이 나온다.

    22일 관세청이 발표한 1월 1~20일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액은 333억3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3억4000만 달러) 감소했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1~20일 수출이 소폭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조업일수 감소와 함께 지난해 같은 기간 설 연휴 직전에 통관이 집중돼 수출이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이라며 "조업일수 영향을 고려한 하루평균 수출은 여전히 플러스"라고 설명했다.

    이달 중순까지 조업일수는 15.5일로 지난해(16.0일)보다 0.5일 적었다. 이를 고려한 하루평균 수출액은 2.2% 증가했다.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석 달째 증가세다.

    이달 중순까지 국가별 수출액을 보면 중국에 대한 수출이 0.1% 증가했다. 1~20일 기준으로 대중 수출이 증가한 것은 2022년 5월(6.9%) 이후 20개월 만이다.

    대중 수출은 월간 기준으로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19개월째 감소했다. 현재의 흐름이 월말까지 이어져 이달 수출 실적이 반등하면 2022년 5월(1.3%) 이후 20개월 만에 플러스를 기록하게 된다. 대중 수출액은 68억500만 달러로 대미 수출액(61억8800만 달러)을 웃돌았다. 대미 수출은 3.6% 늘었다.
  • ▲ 수출현황ⓒ관세청
    ▲ 수출현황ⓒ관세청
    품목별로는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25.6% 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반도체 월간 수출액은 2022년 8월부터 15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지난해 11월 이후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선 감산과 가격 인상을 반등의 계기로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D램 가격을 10~15% 올렸고 낸드 플래시도 올해 1분기까지 최대 20%까지 상승할 것으로 봤다.

    석유제품(20.1%) 승용차(2.2%) 선박(182.9%) 등도 호조세를 보였다.

    다만 이달 중순까지 무역수지는 26억1100만 달러 적자였다. 지난달 같은 기간에는 15억900만 달러 흑자였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7개월째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 1~20일 대중 무역수지는 12억6200만 달러 적자다.

    하지만 정부는 1~20일 수출 감소가 일시적인 것으로 본다. 반도체 경기가 회복하면서 수출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가 높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2일 발표한 최근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가 지속 둔화하는 가운데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 조짐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에는 경기 회복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고 이달에는 경기 회복조짐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표현했다. 

    조 무역정책관은 "(이달) 남은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3일이 더 많아 이달은 두 자릿수 수출 증가가 확실시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