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항목에 25.7만톤 공급… 역대 최대규모물가안정 총력… 할인 지원에 840억원 투입온누리상품권 구매·환전 한도 2배 정도 상향"설 차례상 차림 비용 0.7% 올라 전년과 비슷"
  • ▲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24일 오전 서울 망원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24일 오전 서울 망원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2주 앞으로 다가온 설을 앞두고 성수품 물가 집중 관리에 나섰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24일 서울 망원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현장 의견에 귀 기울였다. 이후 온누리상품권으로 명절 선물세트를 구매한 김 차관은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정부는 16개 성수품 항목에 대해 지난 19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인 25.7만t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사과와 배는 ▲계약재배(2.9만t) ▲농협(4.5만t) ▲민간 물량 등을 활용해 평년 설 기간 12만t을 웃도는 양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1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 840억 원을 투입하고 있다.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서도 정부 할인 지원을 손쉽게 이용하도록 방안을 마련했다. 농축산물 구매자들은 25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농협카드로 구매한 금액의 30%를 신용카드 청구할인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다. 기존 농축산물 30% 할인 모바일상품권(제로페이)은 인당 구매 한도를 2만 원에서 3만 원으로 한시 상향했다.

    정부는 올해 온누리상품권 개인 월 구매한도를 100만 원에서 150만 원으로 올렸다. 상반기 전통시장 카드 사용액 소득공제율도 한시적으로 2배(40 → 80%) 높였다. 이달 29일부터는 온누리상품권 월 현금 환전 한도를 600만 원에서 1000만 원까지 확대해 상인의 자금 부담을 덜어준다는 계획이다.

    김 차관은 "작년 이상기후 영향으로 사과·배 등 과일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성수품 물가가 아직 높은 수준"이라면서도 "현재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은 지난해보다 0.7% 상승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 부처가 현장에서 성수품 가격과 수급 등을 점검하면서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조치를 이행하겠다"며 "설 연휴 전까지 비축분 방출, 할인 등으로 성수품 평균 가격을 전년보다 낮은 수준으로 집중 관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