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힘스, 코스닥 상장 첫날 '따따블'…올해 들어 두 번째우진엔텍, 따따블 이어 연일 주가 폭등…공모가比 485% 상승시총 1조 에이피알 올 첫 대어 기대…설 이후 다수 기업 대기
  • ▲ 현대힘스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 ⓒ한국거래소
    ▲ 현대힘스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 ⓒ한국거래소
    연초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과 반대로 기업공개(IPO) 시장은 활황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의 자금을 공모시장이 대거 빨아들이면서 공모주 열풍이 쉽사리 꺼지지 않는 모습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현대힘스는 상장 첫날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에 성공했다. 이날 현대힘스는 공모가(7300원) 대비 300%(2만1900원) 오른 2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힘스는 우진엔텍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따따블을 기록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6월 신규 상장 종목의 상장일 가격 변동 폭 확대 이후 따따블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지난해에는 케이엔에스와 LS머트리얼즈, DS단석 등이 따따블을 기록한 바 있다.

    현대힘스는 앞서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68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5000~6300원) 상단을 초과한 7300원에 확정됐다.

    이어 지난 17~18일 실시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선 1231.20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흥행세를 이어갔다. 청약증거금은 9조7800억 원에 달해 일찍이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앞서 올해 첫 따따블을 기록한 우진엔텍도 연일 주가가 급등 중이다. 회사는 상장 이틀째 또다시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사흘째인 지난 26일에도 전 거래일보다 12.52%(3450원) 오른 3만1000원에 거래됐다.

    우진엔텍도 상장 전부터 투자자들 큰 관심을 받았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263대 1의 경쟁률로 희망밴드(4300~4900원) 상단을 초과한 53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어 일반청약 경쟁률은 2707대 1로 약 3조7000억 원의 증거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일반청약을 진행한 온라인 가구 유통사 스튜디오삼익도 26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 흥행에 성공했다. 증거금에만 5조700억 원이 몰렸다.

    현재와 같은 공모시장의 과열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내 증시 내 뚜렷한 주도주가 없는 상황에서 공모시장을 향한 증시 자금의 쏠림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연초부터 IPO 시장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업계에선 대어급 공모주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선 특히 다음 달 일반청약에 나서는 에이피알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1호 상장을 목표로 하는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은 시가총액 1조 원 내외로 평가받는 대어로 꼽힌다.

    에이피알은 다음 달 2일부터 8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희망 공모가는 14만7000~20만 원이다. 공모가액 확정 공고는 2월 13일 진행된다. 우리사주 청약과 기관·일반 투자자들의 청약 일정은 2월 14~15일로 정해졌다.  

    회사는 앞서 지난 2020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다 자진 철회했지만 이후 몸값을 키워 코스피 시장에 재도전한다. 올해 코스피 상장을 통해 1조5000억 원의 기업가치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 첫 번째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에이피알, 청구서 접수 단계의 플랜텍과 HD현대마린솔루션 등을 기대한다"라며 "서울보증보험, 케이뱅크 등 상장을 철회했던 기업의 재도전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LG CNS와 SK에코플랜트, NHN커머스, 성림첨단산업, 코스모로보틱스 등 신규상장 적기를 고민 중인 계열사들까지 신규상장에 대한 소식이 풍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