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등 국가전략기술 과제 수행… 상·하반기 26개40세 이하 연구자 참여 소재글로벌 영커넥트 추진… 첨단로봇·AI 등 지원
  • ▲ 실리콘 카바이드 기판에 성장시킨 그래핀 소자 ⓒ연합뉴스
    ▲ 실리콘 카바이드 기판에 성장시킨 그래핀 소자 ⓒ연합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미래소재 선점을 위한 초격차 소재기술의 연구·개발(R&D)에 본격 돌입한다.

    31일 과기부에 따르면 올해 신규사업인 '국가전략기술 소재개발'과 '소재글로벌 영커넥트' 예산으로 409억 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3월에는 '12대 국가전략기술을 뒷받침하기 위한 미래소재 확보전략'을 수립한 바 있다.

    소재는 부품과 제품을 구성하고 성능을 좌우하는 기초 물질이다. 초격차 기술확보를 위해서는 신소재 개발이 필수적이지만,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장기간 소요되는 만큼 앞으로 10년 후까지 고려한 미래소재 발굴이 필요하다는 게 과기부 설명이다.

    '국가전략기술 소재개발'은 미래소재 확보전략에서 수립한 100대 미래소재별 기술로드맵에 따른다. 100대 미래소재는 350여 명의 산·학·연 소재 전문가가 발굴하고 기업, 대학 등에서 차출된 30여 명으로 구성된 미래소재 민관협의체에서 기술성과 시장성을 평가해 우선순위를 도출했다.

    우선순위가 높은 연구 주제에 대한 지원을 시작으로 상반기 14개, 하반기 12개 등 연간 총 26개 과제를 지원할 계획이다. 과제별 총 연구 기간은 5년으로 연간 15억 원쯤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과기부는 이날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첨단바이오 ▲첨단로봇 등 다양한 분야별로 요구되는 소재 기술에 관한 14개 과제제안요청서(RFP)를 공고했다. 디스플레이 분야 과제의 경우, 차세대 프리폼 기술에 필요한 '내재적 신축성을 가지면서 높은 방열성과 신축성을 동시에 구현하는 백플레인(Backplane) 원천소재' 개발을 목표로 한다.

    아울러 과기부는 국책연구개발사업에 신진 연구자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신진 연구자가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글로벌 연구를 수행하는 '소재글로벌 영커넥트'를 지원한다. 해당 사업은 만 40세 이하 또는 박사학위 취득 후 7년 이내의 연구자를 대상으로 모집한다.

    상반기에는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첨단바이오, 첨단로봇, 인공지능 분야의 소재연구개발을 지원한다. 첨단로봇 분야는 하나의 센서로 다중감각(재질, 거리, 압력, 위치, 크기 등) 인식이 가능한 소프트 로봇용 센서나 고속의 형상변형과 동작제어가 자유로운 고성능 복합소재 개발을 추진한다.

    과제별 총 연구 기간은 4년으로 경쟁형 방식으로 진행한다. 1단계는 2년 동안 두 팀이 경쟁해 단계평가를 거친다. 이후 우수 팀은 2단계 연구를 2년간 지원 받는다. 1단계 연구비는 연간 7억5000만 원쯤, 2단계 연구비는 연간 12억 원쯤이다. 올해는 상반기 5개, 하반기 3개로 총 8개 과제를 지원한다.

    황판식 과기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기술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신소재 확보가 필요하다"며 "승자독식 성격이 강한 소재연구개발에서 추격자가 아닌 선도자가 되도록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