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당금 5000억 적립‧IB 자산 평가손 영향총 주주환원율 32.7%, 배당성향 28.4%보통주 1주당 총 3400원 현금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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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3조45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3.3%(1190억원) 감소한 수치로, 대규모 충당금 적립과 IB자산 관련 평가손실 등 비경상적인 비용을 인식한 결과다. 

    하나금융 측은 "▲수수료와 매매평가익 증가에 따른 비이자이익 확대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 ▲전사적·효율적 비용관리 등을 통한 견조한 이익창출에도 불구하고 ▲선제적 충당금 적립 ▲IB자산 관련 평가손실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하나금융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지난해 4분기 누적 3709억원의 대규모 선제적 충당금을 쌓았다.  

    이를 포함한 충당금 등 전입액은 전년 말 대비 41.1%(4998억원) 증가한 총 1조 7148억원이다. 선제적 충당금을 제외한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0.30%로 그룹의 경영계획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이날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기말 주당 16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세 차례의 분기배당 1800원을 포함해 전년 대비 50원 증가한 총 3400원이다. 연간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1.0%포인트 증가한 28.4%를 기록했다. 

    지난해 초 실시한 1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감안하면 2023년 회계연도의 총 주주환원율은 32.7%다.

    또 주가의 적정 가치를 확보하고 주주가치의 지속적인 증대를 위해 3000억원의 자사주를 연내 매입·소각 하기로 결의했다.

    하나금융의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1조 7961억원)과 매매평가익(8631억원) 등을 포함한 1조 90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3%(7531억원) 늘었다. 

    이는 운용리스, 퇴직연금 등 축적형 수수료 개선과 금융시장 변동성을 활용한 유가증권 관련 매매평가익이 증가한 결과다. 

    연간 핵심이익은 이자이익(8조 9532억원)과 수수료이익(1조 7961억원)을 합한 10조 74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6%(387억원) 증가했다. 그룹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6%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9%, 연체율은 0.45%이며 NPL커버리지비율은 162.4%이다.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13.22%로 충분한 자본여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4분기 원·달러 환율이 안정화된 가운데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노력에 힘입은 결과다.

    그룹의 4분기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 개선된 40.6%로 전사적․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통해 8년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03%, 총자산이익률(ROA)은 0.59%이다.

    주요 자회사의 실적을 보면 하나은행은 4분기 7102억원을 포함한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으로 3조 476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3%(3808억원) 증가한 수치다.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과 전년 동기 대비 116.1%(5,288억원) 증가한 비이자이익 영향이다. 

    이자이익(7조 9174억원)과 수수료이익(8708억원)을 합한 은행의 연간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4084억원) 증가한 8조 7882억원이다. 은행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52%이다.

    4분기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6%, NPL커버리지비율은 205.5%이며 연체율은 0.26%이다. 

    이밖에 하나캐피탈은 2166억원, 하나카드는 1710억원, 하나자산신탁은 809억원, 하나생명은 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나타냈다. 하나증권은 투자 자산에 대한 보수적인 재평가와 선제적 충당금 반영으로 270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