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울산항서 'STS 방식' 그린메탄올 공급 진행'메탄올 공급 자체안전관리계획 승인 업무지침' 등 마련"우리가 친환경 연료 전환이라는 세계적 흐름을 주도해야"
  • ▲ 친환경 선박연료인 그린 메탄올, 울산항에서 세계 최초로 컨테이너 선박에 공급
 ⓒ연합뉴스
    ▲ 친환경 선박연료인 그린 메탄올, 울산항에서 세계 최초로 컨테이너 선박에 공급 ⓒ연합뉴스
    해양수산부가 지난 2일 울산항에서 '선박 대 선박(ship to ship, STS) 방식'의 그린메탄올 공급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4일 밝혔다.

    그린메탄올은 황산화물 100%, 질소산화물 80%와 같이 탄소 저감 효과가 최대 95%에 달하는 친환경 선박연료로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16k)에 대한 공급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앞서 머스크 등 글로벌 선사들이 발주한 메탄올 추진선의 인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메탄올의 STS 방식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그린메탄올 공급을 위한 국제 항만 간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해수부 역시 '메탄올 공급 자체안전관리계획 승인 업무지침' 마련 등 관련 제도 기반을 정비하고, 지난해 7월과 11월, 2번의 메탄올 공급 실증을 통해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작년 7월에는 세계 최초로 그린메탄올 육상-선박(PTS, Pipe to Ship) 방식 연료 공급을 성공했고, 같은 해 11월에는 그레이메탄올(화석연료로 만든 메탄올) STS(Ship to Ship) 벙커링 수행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해수부는 이번 해외 항만과의 유치 경쟁을 뚫고 ▲항만시설사용료 감면 ▲안전규제 신속 검토 지원 등 실증사업을 추진했다.

    해수부는 앞으로도 메탄올 공급 표준작업절차를 마련하는 등 관련 제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의 경제성 확보를 위해 민간과의 협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친환경 선박 연료 공급 거점항만을 구축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제 항만 간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국제 해운 분야의 '2050 순 탄소 배출량 0 달성'이라는 목표 아래, 친환경 연료로의 전환이라는 세계적 흐름을 우리나라가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