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건설경기 종합실적지수 4개월만에 하락 전환대기업보다 중견·중소, 서울보다 지방기업 침체 커2월부터 발주 증가… 정부 건설투자 활성화 방안 기대
  • ▲ 자료사진. ⓒ뉴데일리 DB
    ▲ 자료사진. ⓒ뉴데일리 DB
    연초부터 하락세로 전환한 건설기업 체감경기가 2월부터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발주물량이 일부 증가하는 계절적 영향과 민생경제 활성화를 추진하는 정부의 정책 영향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월 건설경기실사 종합실적지수(CBIS)는 전월대비 8.5p 하락한 67.0을 기록했다.

    이에 지난해 10~12월 3개월 연속 상승한 지수는 올 1월 하락해 상승세가 마감됐으며, 지난해 10월 64.8 기록한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60선으로 하락했다.

    공사대수금과 자금조달 BSI가 전월보다 상승한 반면 신규수주와 공사기성 BSI 등은 전월보다 지수가 하락해 전체 지수하락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세부 실적을 보면 신규수주, 공사기성, 수주잔고 지수는 전월대비 각각 14.4p, 3.8p, 10.0p 하락했다.

    토목 경우 전월보다 24.8p 하락한 65.0을 기록했다. 주택과 비주택 건축은 각각 전월보다 0.4p, 7.8p 하락했다.

    대기업보다 중견과 중소기업의 BIS 하락폭이 컸다. 대기업 실적지수는 전월보다 1.5p 하락한 81.8을 기록한 반면 중견기업은 12.5p 하락한 61.8, 중소기업은 12.3p 하락한 55.6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보다 지방기업의 침체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기업지수는 1.4p 하락한 79.3, 지방은 15.7p 하락한 54.4를 기록했다.

    다만 2월 지수는 전월보다 10.4p 상승한 77.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초에는 공사 발주가 감소하는 영향으로 지수가 하락했지만 2월부터 발주가 일부 증가해 지수가 상승하는 계절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 정부가 1월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해 건설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는 등의 기대가 일부 지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건산연은 2월 신규수주와 자금조달 지수가 전월대비 각각 9.1p, 4.9p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토목은 1월 실적보다 10.9p 상승한 75.9, 주택은 6.3p 상승한 73.8을 기록할 전망이다. 비주택건축은 15.3p 상승한 82.3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간 격차도 줄어들 전망이다. 대기업은 1월과 동일한 81.8이 전망되는 반면 중견기업은 17.6p 상승한 79.4, 중소기업은 14.2p 상승한 69.8이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지방 모두 상승할 전망이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정부가 상반기 재정집행을 앞당기고 지역투자를 강화하는 등 건설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는데, 이같은 정책발표 영향이 2월 전망지수에 일부 반영되면서 CBSI 지수가 회복될 것"이라며 "다만 지수가 지속적으로 회복할지는 향후 추이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