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정연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 보고서 발간작년 '심각' 신호…건축허가·착공 등 선행지표 부진
  • ▲ 서울 아파트단지 전경. ⓒ뉴데일리DB
    ▲ 서울 아파트단지 전경. ⓒ뉴데일리DB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촉발된 건설업계 줄도산 위기가 2011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이라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부동산 관련 모든 지표가 악화하면서 건설경기 부진이 2025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은 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 보고서를 발간했다.

    건정연은 보고서에서 연도별 건설경기를 '과열-호조-중립-경계-부진-심각' 6개 단계로 나눴다. 이 가운데 건설 수주·착공·미분양 등 7개지표중 6개이상이 악화된 경우를 가장 나쁜 '심각' 단계로 분류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금융위기이후 침체를 겪은 건설경기는 2011년 최저점인 '심각' 단계까지 추락했다.

    보고서는 "최근 건설경기는 2022년부터 '부진'이 본격화해 지난해 '심각' 신호가 발생했다"며 "건축허가 및 착공 등 선행지표 부진과 누적된 공사비 부담, 금융여건 악화 등을 고려하면 2025년까지 부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10월기준 건축착공 면적은 전년동기대비 38.8% 감소해 2001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후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착공 면적은 건설경기 예비지표로서 올해부터 건설물량 감소가 본격화할 것으로 건정연은 내다봤다.

    주택시장 전망도 안갯속이다.

    주택시장 가격 및 수급여건은 지난해 3분기(7~9월) 정점을 기록한 뒤 4분기(10~12월) 하락세로 전환했다. 올해 1분기(1~3월)도 수요와 공급이 동반위축되는 복합 불황이 고착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건정연은 "공사비 증가 영향으로 정부 토목사업은 물론 공공주택사업 등이 지연되고 있다"며 "경기침체를 방어해야 하는 정부 역할이 제대로 작동할지 불확실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