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알엑스, 아누아 등 아마존 뷰티 판매량 20위권 올라미국향 화장품 수출액 증가세… 작년에도 45% 늘어K뷰티 브랜드 진출 기대감 상승
  • ▲ 아마존 뷰티 카테고리에서 판매되고 있는 코스알엑스 제품들. ⓒ아마존닷컴 캡쳐
    ▲ 아마존 뷰티 카테고리에서 판매되고 있는 코스알엑스 제품들. ⓒ아마존닷컴 캡쳐
    미국으로 수출하는 우리나라 화장품 규모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닷컴에서 국내 브랜드가 판매 상위권에 랭크되며 K뷰티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마존 뷰티 부문에서 지난해 1분기 ‘Snail Mucin 96% Power Repairing Essence’로 판매량 20위에 진입한 코스알엑스는 2분기에 2위, 3분기에 1위에 오른 이후 4분기까지 순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4분기에 국내 브랜드인 ‘아누아’도 순위권에 진입, 뷰티 부문에서 판매량 14위에 랭크됐다.

    오린아 이베스트 투자증권 연구원은 “메이블린, 로레알, 뉴트로지나 등 전통적인 서구권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는 뷰티 부문에서 K뷰티 브랜드의 선전이 돋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알엑스의 경우 틱톡 등 숏폼을 활용한 홍보전략이 먹히면서 판매량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지난 2022년 초부터 틱톡 글로벌 마케팅 캠페인을 벌여온 코스알엑스는 지난해 6월까지 틱톡 영상 누적 조회수가 21억회를 돌파하며 미국 소비자들의 관심을 얻는데 성공했다.

    전체 매출액의 약 절반이 해외에서 나오는 아누아도 2022년 말 북미 진출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스킨케어 라인인 토너, 클렌징 오일이 아마존에서 인기다.
  • ▲ 아마존 뷰티 부문 베스트셀러인 아누아 제품. ⓒ아마존닷컴 캡쳐
    ▲ 아마존 뷰티 부문 베스트셀러인 아누아 제품. ⓒ아마존닷컴 캡쳐
    우리나라 화장품 기업들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이 최근 몇 년 주춤한 사이 미국 시장 규모는 꾸준히 커지는 중이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으로 수출한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액은 27억85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3% 감소한 반면 미국 수출액은 12억1800만달러로 무려 45% 증가했다. 수출액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지난해 중국은 32.8%, 미국은 14.3%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중국은 11.4%p 떨어진 반면 미국은 3.7%p 올랐다.

    우리나라 수출 뿐 아니라 미국의 화장품 수입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미국 화장품 수입액은 전년 대비 11.6% 증가한 41억6721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는 프랑스, 캐나다에 이어 3위 수입국으로 자리를 지켰다. 

    업계 관계자는 “K뷰티 브랜드들이 아마존 같은 오픈마켓을 통해 온라인 시장을 공략,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미국 시장의 중요도가 커진 만큼 현지 소비자를 공략할 수 있는 제품으로 시장 확대를 노려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