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우아한형제들 농산MD팀 과일 담당 MD 인터뷰 18여년 농산MD 경력 베테랑… 2021년 우아한형제들 합류연간 913개 품목 판매… 과일 카테고리 확장 나설 것
  • ▲ 박진수(43) 우아한형제들 농산MD팀 과일 담당 MD가 5일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박진수(43) 우아한형제들 농산MD팀 과일 담당 MD가 5일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2019년, B마트에서 처음 과일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이후 과일 카테고리 매출은 매년 70% 이상 가파르게 신장하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과일, 간편 과일 등의 인기가 특히 좋은 편입니다."

    지난 5일 잠실 롯데타워에 위치한 우아한형제들 사무실 '더큰집'에서 박진수(43세) 우아한형제들 농산MD팀 과일 담당 MD를 만났다. 배달의민족 내 신선식품, 생필품 배달 커머스 'B마트'에서 판매되는 과일 상품의 소싱부터 판매과정 전반에 관여하는 MD다.

    박 MD는 2007년 대형 유통사 과일 소싱 MD로 업계에 발을 들인 후 18여년간 채소, 과일 관련 업무를 진행한 일명 '과일 전문가'다. 2021년 우아한형제들에 합류해 MD직을 맡아왔다.

    B마트는 퀵커머스 시장의 빠른 성장세에 힘입어 초고속 성장 중이다. 맞벌이 부부, 오피스 단지 등을 중심으로 과일 주문량도 증가하는 추세다.

    박 MD는 "B마트에서 판매 중인 과일은 연간 913개 가량으로, 제철과일 등 시즌에만 판매되는 상품을 고려하면 월평균 322여개 품목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과일 품목은 국산 과일, 수입 과일, 간편 과일, 냉동 과일, 선물 세트 등 다양하게 나뉜다. 이중 B마트에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품목은 간편 과일이다. 여름 시즌 간편 과일 매출 비중은 15%까지 오른다. 일반 유통채널 간편과일 매출 구성비가 2~3% 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꽤 높은 비중이다.

    박 MD는 "주문 이후 1시간 안에 배송받을 수 있는 퀵커머스 형태이다보니 파인애플, 멜론, 수박 등 조각과일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높은 편"이라며 "조각 수박의 경우 지난해 7만9000개 정도 판매됐는데, 시즌 과일 치고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 ▲ 우아한형제들에서는 B마트를 통해 과일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간편 과일 인기가 좋은 편이다.ⓒ이종현 기자
    ▲ 우아한형제들에서는 B마트를 통해 과일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간편 과일 인기가 좋은 편이다.ⓒ이종현 기자
    프리미엄, 이색 과일 수요도 높다.

    박 MD는 "다섯알에 3만원 수준인 하우스 자두도 론칭 직후 하루 100개 이상 팔려나갔다"며 "새로운 것을 빨리 경험해보고자 하는 고객이 가치소비를 이어가는 듯하다"고 했다.

    그는 "과일 카테고리가 성장하고 있지만, 온라인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겪는 어려움도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은 오프라인 채널과 달리 소비자가 상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없다보니 더욱 민감하게 신경써야 할 사항들이 많다는 것. 

    박 MD는 "과일은 환경변화에 따라 상품 품질 등에 다양한 변수가 생길 수 있는데, 온라인에서는 가공품처럼 여겨지는 경우가 많아 '균일한' 품질을 제공해야 하기 위해 더욱 애써야 한다"고 말했다.

    B마트에서는 농산 MD뿐 아니라 콘텐츠 에디터, 상품품질안전팀 등이 협력해 고품질 과일을 선별, 소비자들에게 안전하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

    각 부서에서 모여 상품을 품평하고 포장 형태를 검수한다. 이후 QC 품질안전팀에서 산지 공급사로 방문해 안전성과 포장 등을 점검하고 중앙물류센터에서 다시 검품 과정을 거친다. 이후 피킹 패킹 센터에서 2차 검품을 거쳐 소비자에게 판매된다.

    박 MD는 "특히 퀵커머스다 보니 오토바이로 배달되는데, 상품 형태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포장 디테일에 많은 신경을 쓴다"고 밝혔다. 
  • ▲ 우아한형제들은 B마트 외에도 다양한 커머스를 통해 과일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이종현 기자
    ▲ 우아한형제들은 B마트 외에도 다양한 커머스를 통해 과일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이종현 기자
    선도 유지를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그는 "재고관리를 고도화해 세팅해놓고 일자별로 분리해 관리한다"며 "딸기, 바나나 등 선도에 민감한 상품은 애초에 판매일수를 짧게 유지하는 등 재고관리에 있어서만큼은 어떤 커머스 유통채널보다 타이트하고 명료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우아한형제들은 과일 상품군을 확장하고 다양한 커머스를 통해 판매하며 사업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박 MD는 "현재 프리미엄 위주로 과일을 판매하고 있는데, 프리미엄부터 실속형 과일 등 다양하게 카테고리를 분류해 선보인다면 소비자 라인업을 더욱 확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밖에도 망고, 복숭아 등 후숙이 필요한 과일을 위주로 간편 과일 라인업을 확장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B마트 뿐 아니라 산지에서 희귀한 상품을 직송하는 전국별미, 배민상회, 대용량 특가 등 다양한 커머스를 활용해 볼륨을 확대해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아한형제들은 품평부터 검품, 출고까지 꼼꼼한 관리를 거쳐 소비자가 믿고 먹을 수 있는 신선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고, 앞으로도 신뢰가 지속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하고 발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