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가성비 모두 갖추자 고물가 시대에 판매량 급증지난해 GS25 ‘카페25’는 2억8800만잔, CU ‘겟커피’는 2억2000만잔 판매올해 즉석원두커피 매장은 더 늘어날 전망
  • ▲ GS25의 즉석원두커피 '카페25'. ⓒGS25
    ▲ GS25의 즉석원두커피 '카페25'. ⓒGS25
    맛과 가성비를 갖춘 편의점 즉석원두커피가 저가 프랜차이즈 커피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1000원대의 저렴한 가격이지만 일반 커피 프랜차이즈와 비교해 맛이 떨어지지 않는데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디저트를 곁들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판매량이 매년 증가세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카페25)와 CU(겟커피)는 지난해 약 5억잔의 즉석원두커피를 판매했다.

    GS25의 지난해 즉석원두커피 판매량은 약 2억8800만잔으로 전년(2억4000만잔) 대비 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CU는 2억2000만잔을 팔았다. 전년(1억8000만잔) 대비 약 23% 늘어난 수치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의 즉석원두커피 매출도 늘었다. ‘세븐카페’를 운영하는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마트24 ‘이프레쏘’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3% 늘었다.

    편의점 즉석원두커피가 잘 팔리는 가장 큰 요인은 가격이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아메리카노 1잔 가격은 1200~1300원 수준으로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판매하는 2000~3000원 아메리카노보다도 저렴하다. 여기에 편의점에서 제공하는 각종 할인혜택까지 더하면 1000원이 안되는 금액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게다가 ‘가격은 싸지만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편의점들이 고가의 커피머신과 질 좋은 원두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맛도 많이 개선된 상황이다.
  • ▲ CU의 즉석원두커피 '겟커피'. ⓒCU
    ▲ CU의 즉석원두커피 '겟커피'. ⓒCU
    CU의 경우 이탈리아 유명 브랜드인 ‘라심발리’의 전자동 커피머신을 전국 매장에 확대 도입했다. 라심발리는 글로벌 상업용 커피기 1위 업체로 1대당 가격이 1000만원을 웃돈다. 

    GS25도 대당 가격이 1300만원이 넘는 스위스 ‘유라’의 커피머신을 사용하고 있다.

    세계 2위 커피 소비국인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 원두 선택에도 공을 들였다. 특히 CU는 국내 1세대 바리스타인 박이추 명장과 함께 블랜딩, 로스팅한 원두로 소비자들을 공략 중이다.

    이어지는 고물가에 가성비 높은 즉석원두커피가 불티나게 팔리자 편의점들은 즉석커피 운영 매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GS25는 최근 ‘카페25’ 운영 매장을 80%로 늘렸다. 이에 전국적으로 약 1만4000여개 GS25 점포에서 즉석원두커피를 맛볼 수 있다. 1만7500여 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CU는 이 중 90% 점포에 커피머신을 도입하고 ‘겟커피’를 판매 중이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일반 프랜차이즈 대비 맛이 뒤지지 않는데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각종 델리, 디저트류와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매년 판매량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전국 어디서나 24시간 즐길 수 있는 카페라는 점 또한 인기의 비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