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3사, 설 연휴 2주 전부터 비상근무 돌입배송차·임시 인력 늘려 물량 대응타임오프·집하제한 등 과로방지 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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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배업계가 설 명절을 맞아 일제히 비상근무에 돌입하며 분주한 모습이다. 평소보다 물동량이 크게 늘어나는 시기지만 올해는 연휴 기간이 짧은 탓에 업계는 현장에 추가 인력과 차량을 투입하며 정시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9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주요 택배업체들은 급증한 물량 대응을 위해 설 연휴 2주 전인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15일을 특수 수송 기간으로 설정하고 각각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먼저 CJ대한통운은 명절 기간 원활한 배송을 위해 간선차량 기사와 상하차 인력, 현장 분류 인력 등 배송지원 인력 등 약 1500명을 추가 투입했다.

    또 본사에 비상상황실을 설치해 전국의 물동량 흐름을 모니터링하고 현장 자동화와 안전시설을 점검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춰 대응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번 설 특별수송기간에 배송기사 239명, 터미널 분류 보조인원 995명, 간선차량 기사 814명 등 총 2048명의 인력을 현장에 투입했다.

    한진 역시 설 특수기동안 임시 차량 등 가용 차량과 배송 관련 인력 규모를 평상시보다 늘려 배송 차질을 최소화하고 있다.

    특히 택배사들은 물량 급증이 장시간 노동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택배 종사자의 과로방지를 위한 조치에 나섰다. 

    CJ대한통운은 연휴 5일 전부터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집화를 제한하며 소속 택배기사에 휴식을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오후 21시, 한진은 오후 22시 이후로 택배기사의 업무 앱 접속을 차단하는 ‘타임 오프제’를 시행하고 연휴 이틀 전 집화 마감해 택배기사들의 휴식 여건도 보장키로 했다.

    이와 함께 각사마다 출장 건감건진을 실시하거나 업무 시작 전·후로 건강 이상 여부를 매일 확인,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휴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밖에도 연휴기간 24시간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로 고객의 배송 문의 사항에 대응하고 연휴 이후 VMS(음성 상담 서비스) 등을 통해 접수된 불편사항을 신속히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이번 설 연휴동안 하루 평균 물량이 평시보다 약 8% 늘어난 1730만 박스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