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 불확실성과 금리 인상 영향ADC 전문 바이오… 누적 기술수출 계약규모 2조원임상 개발 진전 및 기술이전 성과 통해 기업가치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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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노바이오 제공
    피노바이오가 증권시장 입성 절차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13일 피노바이오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 예비심사 청구 이후 파두 사태 등 대내외 변수가 지속 발생하며 예비심사가 지연된 영향을 들어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신청을 철회했다.

    상장 예비심사 청구 당시 제약바이오업계를 향한 투자심리가 악화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기업가치를 낮게 평가받은 데다 지난해 1월 기술성 평가 실시 이후 연구개발(R&D) 성과가 이어지면서 향후 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한 목적에서다.

    피노바이오는 저분자 화합물 1종의 미국 임상 1상 시험을 마치고 효능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항체약물접합체(ADC) 관련 특허 등록, 기술수출한 신약 후보물질의 마일스톤 달성 등의 성과를 냈다.

    피노바이오 관계자는 “거시경제의 불확실성과 금리 인상 여파로 주식시장 전반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의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운 상황이라 판단했다”며 “무리하게 상장을 추진하는 대신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최적의 시점에 다시 도전하는 것이 적절하다 판단해 철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피노바이오는 ADC 개발 전문 바이오텍으로 독자 개발한 플랫폼 ‘PINOT-ADC™’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ADC 의약품보다 독성을 크게 낮추고 내성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억제하는 점이 강점이다.

    피노바이오의 ADC 신약 후보물질은 엔허투, 트로델비 등 기존 출시된 ADC 의약품과 동등한 효력과 안전성을 보였다.

    피노바이오는 2022년 10월 셀트리온과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고 2023년 12월 미국 바이오텍 컨쥬게이트바이오와 3200억원 규모의 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등 2017년 설립 후 누적 2조원가량의 기술수출 성과를 냈다.

    피노바이오 관계자는 “현재 당사 저분자 화합물의 임상 시험과 사업 개발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고 기존 파트너사들과의 ADC 개발 역시 계획대로 순항 중이다. 이르면 상반기 내에 ADC 관련 마일스톤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며 “파이프라인 임상 개발의 진전과 추가 기술이전 성과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적절하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