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자체 개발한 20큐비트 양자 컴퓨터 기술 활용2026년 50큐비트·2032년 1000큐비트 기술 확보 목표UAM 자율주행 상용화 2027년 목표… 제도 정비 착수
  • ▲ 클라우드 서비스(CG). ⓒ연합뉴스
    ▲ 클라우드 서비스(CG). ⓒ연합뉴스
    정부가 양자 컴퓨터를 활용한 클라우드 서비스와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 정비에 착수한다.

    14일 기획재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신성장 주요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미래 분야 개척을 위한 신기술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기재부는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20큐비트 양자 컴퓨터를 활용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올해 하반기 중 선보일 방침이다. 큐비트는 양자 컴퓨터의 기본 계산 단위로 정보를 0과 1 비트 단위로 처리하는 일반 컴퓨터와는 달리 양자 컴퓨터는 0과 1의 상태를 동시에 갖는 큐비트 단위로 처리하고 저장한다.

    정부는 2026년에는 50큐비트, 2032년에는 1000큐비트 양자 컴퓨터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산학연과 협업해 양자 인터넷을 활용한 장거리 전송 기술을 개발하고, 양자 센서를 상용화 하기 위한 연구도 지속한다.

    미래형 이동수단인 UAM 상용화를 위한 도심지 실증에도 본격 나선다. 기재부는 "아라뱃길과 한강, 탄천 등 수도권 지역 실증을 위해 맞춤형 규제 특례를 마련하고 실증용 주파수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완전자율주행의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안전기준과 보험 등 제도적 기반 마련 작업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차세대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자동화 항만 개장 계획도 나왔다. 부산항 신항 2-5단계를 다음달 중 완전자동화 항만으로 개장하고 광양항 항만 자동화를 위한 테스트작업도 올 상반기 중 착수할 예정이다.

    도심 내 주문배송시설(MFC) 도입을 위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건축법 시행령 등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주유소 등 기존 시설을 활용한 MFC 설치를 논의한 민간 협의체도 구성한다.

    로봇 무인 배송을 위한 법령·제도 정비와 드론을 활용한 차세대 물류시스템 개발도 지속할 계획이다.

    정부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조선 등 전략산업의 '초격차' 확보를 위한 지원 방안도 내놨다.

    당국은 "세계 최대규모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산업단지 인프라를 구축하고 차세대 공정 개발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세특례법상 반도체 국가전략 기술 범위를 현행 22개에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한편 정부는 배터리 성능 평가와 사업화 지원을 위해 차세대 배터리파크를 구축하고 무기 발광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개발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조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차세대 조선산업 촉진법' 제정을 추진하고 제도 정비에도 착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