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구체적 시기 정해지지 않아… 후배들과 긴밀한 논의 15일 궐기대회부터 시작… 개원가 물론 전공의·교수 등 참여 의료 접근성 문제없는데 과잉 증원 반박… 언론 보도 행태도 지적
  • ▲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의대증원 대응 방침을 발표했다. ⓒ서성진 기자
    ▲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의대증원 대응 방침을 발표했다. ⓒ서성진 기자
    오는 17일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1차 회의를 열어 의대증원 반대를 위한 파업 시기 등 전반적 사항을 결정할 방침이다. 전공의와 별개로 투쟁 노선을 타고 있다는 주장에는 "후배들 결정에 따르겠다"며 의료계 내부 분열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은 14일 기자회견에서 "현재 40개 의과대학 정원이 3000명인데 한꺼번에 2000명을 늘리면 의대 24개를 새로 만드는 것과 똑같다"며 "정부의 불합리한 의대 증원 추진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우리나라가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OECD 평균보다 낮다는 이유로 의사 부족이라고 말하지만 실제 의사가 부족할 때 나타나는 현상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정부의 의대 증원 이유가 합리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만약 의사가 부족하다면 의료 접근성이 떨어져야 하는데 국내 상황에서는 전혀 문제가 될 부분이 없다는 것을 주요 근거로 언급했다. 결국 의료비 부담 증가를 가져올 것이며 이는 고스란히 미래세대의 부담으로 전가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아직 의사 파업 등 구체적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김 비대위원장은 "의협 비대위 내일 저녁 각 시도별로 동시다발적 궐기대회를 개최한 후 오는 17일 1차 회의를 열어 로드맵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의대증원 대응 총회 결과를 함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후배 의사들과 선배 의사들 사이 투쟁 노선이 엇갈리고 있다는 질의에는 "2020년 파업 당시 전공의들과 선배 의사들 사이 마찰이 있었지만 이번에 의료계의 투쟁 동력은 그 당시보다 더 뜨겁다"고 했다.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은 "전공의나 의대생의 결정 사항을 존중하며 이들은 치밀하게 계획을 진행 중"이라며 "섣불리 선배들이 개입하지 않을 것이며 같은 뜻으로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명하 조직위원장은 "파업이나 단체행동에 대해 궁금하신 부분이 많겠지만 전공의나 의대생들과 긴밀하게 소통해 비대위와 함께 가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현재 협조가 잘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수호, 박인숙 위원장 등은 의대증원과 관련해 언론이 의사들의 의견을 제대로 전달해주지 않아 파업 등 고강도 대응이 나오게 됐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