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가동 맞춰 현대차에 배터리 공급 채비같은 조지아주 위치… 포드 납품 전 선행 공급하반기 흑자전환 청신호
  •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연합뉴스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연합뉴스
    SK온이 흑자전환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10월 가동 예정인 현대차 조지아공장이 새로운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15일 SK온에 따르면 상반기 수익성 개선은 둔화가 불가피하다. 핵심 고객사인 포드가 수요 부진 대응으로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의 대폭 감산을 결정하면서 배터리 출하량이 줄 수밖에 없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186억원으로 적자 폭을 최소 규모로 줄이며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폳드 변수에 시기를 조절해야 하는 형편이다.

    이런 가운데 때마침 현대차가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을 오는 10월 조기 가동하겠다고 선언하면서 흑자전환의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는 최근 외신 인터뷰에서 조지아 공장 가동을 기존 계획보다 3개월여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대당 7500달러 상당의 미국 정부 전기차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다. 해당 공장은 연간 30만 대의 전기차 생산이 가능하며 향후 50만 대까지 늘릴 수 있다. 아이오닉7을 비롯해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브랜드 6개 전기차 모델이 생산될 예정이다.

    현대차에 발맞춰 SK온도 채비에 들어갔다. SK온은 조지아주에 배터리 공장이 두 개 있는데, 첫 번째 공장은 폭스바겐, 두 번째 공장은 포드용이다. SK온은 두 번째 포드용 배터리 공장 일부를 현대차용으로 전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덕분에 SK온은 자칫 ‘개점휴업’에 처할 뻔한 포드용 공장을 최대한 가동할 수 있게 됐다.

    하반기 흑자전환 목표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SK온은 지난 6일 개최한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매출 증가 및 원가 개선 등 수익성 확보 활동으로 손익이 개선돼 하반기 영업이익 BEP(손익분기점)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